계 7:14

조회 수 325 추천 수 0 2023.05.04 07:04:1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7

7:14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흰옷을 입은 이들에 관한 대답이나 설명은 요한이 아니라 장로가 해야 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라는 문장은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궁극적인 일은 우리가 아니라 주님의 소관이라는 고백을 마음에 담고 살아야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인식론적 한계가 아주 분명하니까요.

장로는 흰옷 입은 이들을 두 가지 성격으로 규정합니다. 하나는 그들이 환난을 겪은 이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요한계시록의 역사적 배경이 종종 순교까지 당하던 초기 그리스도교의 환난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로마 제국으로부터만 당한 게 아니라 유대교로부터도 당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그런 환난을 거치면서 영성이 깊어졌다는 거 아닙니까. 역설적으로 환난이 없다면 영성이 깊어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삶은 역설적입니다.

다른 하나는 흰옷 입은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정결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요한117절을 주제로 하는 찬송가 257장 후렴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의 보혈로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 마음속의 여러 가지 죄악이 깨끗이 씻기어 있는가257장은 회개와 용서라는 항목으로 분류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소위 부흥회에서 이 찬송가를 부르면서 눈물을 쏟았을 겁니다. 예수의 보혈로 씻기는 것을 도덕적인 회심으로만 보면 곤란합니다. 더구나 주술적인 차원에서의 씻김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걸 아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사랑의 능력에 사로잡히게 되어서 흰옷 입은 사람처럼 변화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오늘 우리도 흰옷 입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힘을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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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5.04 17:55:38

공동번역 [7: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새번역 [7:14 내가 "장로님, 장로님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하고 대답하였더니,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서 희게 하였습니다.]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절대적 증거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라고 다비아의 여러글에서 보았습니다.

그 사랑에 감동이 했다면 제 가슴 속에 계속 울려 퍼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아직도 제가 가야 할 길은 멀고도 먼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야 하는 것이 저의  숙명이고요.
2주 전에 정목사님의 주일 설교  "눈이 밝아진 두 제자 (눅 24:28~35) "에서 예수님 부활 후,  

엠마오 길을 가던 두 명의 제자가 성경에 감동을 받은 것처럼 그런 날이 오리라 확신하고 뚜벅뚜벅 걸어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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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5.06 20:25:28

감동이 밀려오지 않는다는 새하늘 님의 진술은 솔직한 겁니다.

십자가 처형과 같은 운명에 우리가 떨어져도 

그곳에 예수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real하게 느끼면 생각이 좀 달라지겠지요.

저도 사실은 들쑥날쑥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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