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양보 발언

조회 수 1567 추천 수 0 2017.05.26 21:09:59

526,

천당 양보 발언

 

지난 설교 중반부에서 거짓 희망의 한 예로 천당을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죽은 다음에 이곳보다 더 맛있는 거 배부르게 많이 먹고 더 좋은 집에서 더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나라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 나라를 희망하지 않습니다. 저 대신에 그런 곳에 가고 싶은 분이 있으면 예배 후에 개인적으로 저에게 오십시오. 자리를 양보하겠습니다.

 

원래 천당은 양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양보가 가능한 거면 천당이 아니다. 나의 꼼수를 교우들이 다 눈치를 챘는지 예배 후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성경에는 천당이라는 단어가 없다. 가장 일반적인 단어는 하나님 나라. 헬라어 바실레이나 투 데우의 번역이다. 이에 해당하는 다른 헬라어는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이다. 이걸 우리말 성경은 천국으로 번역했다(5:3). 바실레이아 투 데우와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은 개념적으로 같다. 차이는 전자는 하나님, 후자는 하늘이라는 표현뿐이다. 만약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을 천국(天國)으로 번역하려면 바실레이아 투 데우 역시 신국(神國)으로 번역해야만 한다. 바실레이아 투 데우를 하나님 나라로 번역할 거면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도 하늘나라로 번역해야 한다. 번역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천국을 종종 천당이라는 말로 받아쓰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 나라, 또는 하늘나라는 공간적인 의미가 아니라 통치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집 당()자를 쓰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천당이라고 하면 소유 개념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나는 천당을 사양하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꼭 참여하고 싶다.


[레벨:18]은나라

2017.05.27 12:20:42

소유지향적인 삶이 아닌..
존재 지향적인 삶이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네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7.05.27 23:00:56

소유와 존재만 잘 구분할 수 있어도

삶이 달라지기도 하고,

영성도 달라집니다.

[레벨:21]주안

2017.05.29 22:03:17

천당이 아닌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주님과 함께 영생하기 바랍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7.05.30 09:05:38

일반적인 의미의 천당을 생각하는 사람은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겁니다.

그게 지옥이지요.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485 Agnus Dei [1] 2015-12-10 56352
6484 12월25일 그가 살아나셨다(8) [1] 2009-12-24 55721
6483 누가복음 톺아읽기 199 2021-08-06 40256
6482 주간일지 2월27일 예수 변모 주일 file 2022-02-28 38095
6481 복음 (1), 3월23일 [7] [2] 2006-03-23 28315
6480 마사토 file [4] 2015-04-23 20060
6479 3월9일 데나리온 [5] 2009-03-09 17685
6478 하나님의 아들(막 1:1), 3월20일 [15] 2006-03-20 14556
6477 낙타털 옷, 4월6일 2006-04-06 13669
6476 10월30일 제삼시 2009-10-29 12993
6475 결혼예식 기도문 [2] 2013-10-18 12533
6474 오순절 마가 다락방 [2] 2016-05-16 12439
6473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2006-03-21 10607
6472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2006-03-22 10567
6471 원당일기(70)- 창 file 2020-09-18 10140
6470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2007-06-23 9986
6469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2012-11-20 9842
6468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2006-03-26 9616
6467 복음 (2), 3월24일 [4] 2006-03-24 9612
6466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2006-03-27 954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