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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책보다는 실제 삶에 직면하는 게 좋기는 합니다. 가능한 책도 소장하지 않고 처리하는 게 좋긴 합니다. 고승들은 책까지 버립니다. 저는 책을 다 포기하기가 어렵네요. 지난 화요일에 신청했던 책이 어제 도착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설교 준비하느라 책에 손을 못 댔고, 모든 준비가 끝난 토요일 밤 시간에 책을 확인했습니다. 졸저 <기독교를 말한다>와 <주기도란 무엇인가>를 2권씩 샀습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려고 합니다. 나머지 5권의 책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 그림을 한번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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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두번째 책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남북문제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저기서 선은 휴전선을 말하겠지요. 아직 읽지는 않아서 내용은 말할 수 없습니다. <길 위의 독서>라는 표현이 범상하지 않지요? 독서를 수행으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부제가 '책과 책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사유의 길을 걷다'입니다. <신이 없는 세상>은 무신론의 위기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하나님을 변증할 것인가에 대해서 쓴 책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목차만 봤는데, 제 관심 사항을 담고 있네요. '영혼은 무신론을 안다' '무신론을 껴안다.' 등등입니다.
저에게는 토요일 밤이 제일 평화로운 때입니다. 주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두 딸도 다 독립해서 나갔고, 집사람도 아래 층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나에게 주어진 완벽하게 자유로운 시간이고 공간입니다. 설교 준비도 물론 끝냈구요. 예배를 사모하는 이들을 교회에서 만날 걸 생각하면 설레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모든 신자들이 설교를 기대하지는 않겠지만, 특별히 그런 마음을 가진 일부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해도 제가 설교자로 나설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완벽하게 자유로운 이런 순간에 좋은 책을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도 없습니다. 오늘은 뉴스에 날씨가 덥다고 했지만 지금은 시원합니다. 이제 간간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하면 되겠네요. 다시, 나이가 들면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 이런 생각을 젊어서부터 좀더 확실하게 했었어야만 했겠지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는 게 무엇인지를 아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평화가!
'기독교를 말한다' 이 책 한 권은 제게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