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21일 추수감사절

조회 수 1012 추천 수 0 2021.11.22 18:21:5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1121, 창조절 12(추수감사절)

 

1) 수치와 품위-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2:27)라는 요엘 선지자의 선포가 어떤 이들에게는 종교적 덕담 정도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도 수치를 느낄만한 일들은 일상에서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설교에서 수치는 수치로 느낄 때만 수치이지 수치로 느끼지 않으면 수치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단계로 들어서기가 만만한 건 아닙니다만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한 그 단계로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신앙생활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는 말과 품위를 지킨다는 말은 같은 의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자가 지녀야 할 품위를 지킬 수 있다면 그는 수치를 당하는 일이 결코(영원히) 없습니다.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라는 말은 곧 품위를 지키라는 명령이기도 하고, 품위를 지킬 힘을 하나님이 공급하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 약속을 믿고 그 명령대로 살아봅시다.

 

2) 추수감사절- 2021년도 추수감사절은 코로나19 재난 2년째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전 지구 차원에서 대재난의 시절을 지나는 가운데서 맞는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대구샘터교회 교우 중에 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분이 계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그런 분들이 대하는 추수감사절의 의미는 그렇지 않은 분들과 크게 다를 테니까요. 제가 소속해 있는 영천 테니스 동호회 회원 중에 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그분들이 직접 수확한 사과나 포도 등을 가져와서 회원들이 함께 먹기도 합니다. 그분들에게서 농사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농사를 크게 짓는 분도 있고, 작게 짓는 분도 있습니다. 대개는 돈벌이 되는 종목과 품종을 찾더군요. 포도도 수익 높은 품종으로 갈아타기를 합니다. 당연합니다. 그분들이 농사 전업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풍요로운 삶이 보장되었으면 합니다. 그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다 농촌을 떠나는 게 아니겠습니까. 오늘 추수감사절 꽃장식이 특히 풍성해 보였습니다. 팥고물을 묻힌 찹쌀떡의 깊은 맛과 씹히는 느낌도 대단했습니다. *아 청년의 특별 찬송은 아래에 따로 쓰겠습니다. 코로나19로 뒤숭숭한 시절이지만 잔잔한 감동이 곁들여진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직간접으로 여기에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 ‘트리오- 지난해 성탄절에 뮤지컬로 조촐한 축하 무대를 꾸며준 청년 이*아 교우에게 올해 추수감사절 예배를 위해서 특별 찬양을 준비해줄 수 있느냐고 세 주일 때쯤 전에 묻자 흔쾌히 , 목사님, 열심히 준비해서 가겠습니다.”라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아 청년은 다른 때도 늘 밝고 긍정적이며 영적인 깊이가 묻어나는 행동과 표현을 합니다. 오늘 뜻밖의 퍼포먼스였습니다. 남동생 두 명을 반주자로 대동했습니다. 남동생들은 각각 다른 교회에 나갑니다. 아빠 이*, 엄마 신*선 집사가 4년 전에 교회를 옮길 때 큰딸만 따라왔거든요. 삼 남매 모두 이십 대입니다. 오늘 누나는 보이스를, 바로 밑에 동생은 기타를, 막내는 건반을 맡아서 찬송가 두 곡을 노래했습니다. 오래 기억될 순간입니다. 우리 교우들도 그렇고 당사자들도 그렇겠지요. 현장에서 이들의 찬양을 들은 어떤 청년은 눈물이 날 뻔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유튜브 방송에서 보니 마이크가 떨어져 있어서 소리가 약하게 들렸습니다만 현장에서는 소리가 구석까지 잘 들렸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이, 신 집사까지 포함해서 다섯 가족이 찬양하는 순서를 가져보세요. 고맙습니다.

 

4) 수요공부 교재- 2004년도 언저리에 대구성서아카데미 회원들과 함께 공부했던 <사도행전> 강의안을 다시 손질해서 올해 128일부터 대구샘터교회에서 다시 시작하는 수요공부 교재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A4 용지로 170매 내외, 200자 원고지로는 1,500장 내외입니다. 두툼한 책 한 권 분량입니다. 이번에 다시 공부하면서 더 고쳐서 준비되면 정식으로 출판하겠습니다. 수요공부는 오후 2시에 교회당에서 열립니다. 녹화는 못 하고, 녹음만 했다가 나중에 동영상으로 변환해서 유튜브로 올리기는 하겠습니다. 간혹 녹음을 놓칠 때가 있을지 모릅니다. 공부에 참석할 분들은 모임 팀장인 현*용 집사에게 교재를 신청하세요. 아마 교회 밴드로도 공지가 나갔을 겁니다. 사정이 있어서 현장 공부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나중에 유튜브로 따라올 분들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교재비는 없습니다. 표지를 두툼하게 하고 스프링 제본 방식으로 만들게 될 겁니다. 기독교 신앙의 성숙을 위해서는 공부가 최선입니다. 인생에서도 남는 건 공부밖에 없습니다.

 

5) 성찬준비-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기에 우리교회도 조심스럽게 성찬식을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 저의 막내 여동생에게 전화했습니다. 서울 아무개 성당에 다닌 지 오래되었습니다. 미사 때 사회자로도 오래 활동했습니다. “요즘 성당에서는 성찬 예식을 어떻게 진행하니?” 성찬 예식과 다른 용어가 성당에 있습니다. 영성체? 성당에서는 성찬이 없으면 미사가 아니라는 걸 아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사제 앞으로 신자들이 나가는 건 똑같고, 다만 사제가 주님의 몸입니다, 하고 말할 때 신자들이 아멘을 하지 않아요. 사제가 주는 밀병을 신자들이 손에 받아서 조금 옆으로 서서 마스크를 조금 내린 뒤에 빨리 먹고 다시 마스크를 씁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성찬을 받으러 나오는 신자들도 거리를 두겠지요. 참고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런 식이면 되겠습니다. 이전의 방식과 다른 것은 줄을 설 때 거리를 두는 것, 제가 이는 주님의 몸입니다.”라고 할 때 아멘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론 포도주도 마십니다. 포도주잔의 위치를 이전보다 조금 더 띄어놓아야겠습니다. 저도 성찬대 앞에서는 마스크를 쓰겠습니다. 125일에 코로나19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성찬 예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신자들이 거리를 벌리더라도 예배 참석 숫자가 이전보다 훨씬 적으니까 걸리는 시간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성찬 담당 집사는 그렇게 알고 준비하세요.

 

6) 베델의 노래- 1128일은 2021-2022년 교회력 첫 주일로, 대림절이 시작합니다. 베델의 노래 50임마누엘를 부르겠습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라는 뜻입니다. 성탄절의 핵심 주제이지만 대림절 노래로서도 적당합니다.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곧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기대한다는 말이니까요. 집에서 연습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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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모저모- 예배 후에 1층 카페에서 간단한 음료와 빵을 먹고 담소한 교우들이 있고,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카페로 오신 교우도 있더군요. 저는 처음부터 카페에 머문 교우들과 합류했습니다./ “루디아회가 예배 후에 잠시 모였더군요. 코로나19 이후 아무 모임을 할 수 없었지요. 아직도 적극적으로 모이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12인까지 소모임이 가능하니 잠시라도 얼굴을 보고 서로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힘이 되지 않겠습니까. 교회 공동체는 순수하게 영적인 공동체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람들의 모임이기도 합니다. 그 구체적인 사람의 사귐이 느슨해지거나 빠지면 교회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50세 이상 여성 교우 모임인 루디아활동은 중요합니다./ 국가고시를 보았거나 볼 청년들이 있고, 마지막 면접을 봐야 할 아들을 둔 가정도 있습니다. 모두 하나님께서 선하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강단 꽃꽂이 장식을 제가 직접 사진에 담지 못해서 유튜브 예배 방송에서 캡처했습니다. 아래를 보세요. 성경봉독 장면이라 석 집사의 몸 일부가 따라왔네요. 예배 후에 꽃꽂이를 여러분들이 나눠서 가져가더군요.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도 놓이게 됩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누군가에게 삶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으로 작용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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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헌금- 1121: 2,830,000(온라인 2,500,000, 현장 330,000/ 등록교인 외- *, *, */*),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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