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3일 능력의 근원

조회 수 2002 추천 수 9 2007.05.13 07:52:41
2007년 5월13일 능력의 근원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막 5:30)

다시 앞에서 한번 제기되었던 질문이 이 구절에도 해당됩니다. 본문은 여자의 혈루증이 치유된 이후에 예수께서 능력이 자신에게서 나간 것을 아셨다고 합니다. 우리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예수님이 그걸 아셨다는 사실을 성서기자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예수님이 나중에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아니면 성서기자가 그렇게 넘겨짚은 걸까요? 또는 오랜 전승을 통해서 그렇게 해석된 것일까요? 이건 성서를 일부러 의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말씀의 실체로 들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신학적 성찰입니다. 다시 묻습니다. 능력이 나갔다는 것을 예수께서 스스로 아셨다는 보도는 정말 사실인가요?
제가 몇 번 지적했지만, 성서는 그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성서는 예수에게 일어난 메시아 사건을 한편으로는 보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해석하고 있을 뿐입니다. 예수에 관한 사실과 해석이 초기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결합하여 이런 전승을 이루었습니다. 그 능력이 나갔다는 보도는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성서전승에 참여한 사람들의 해석이며, 동시에 그 결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보아야겠지요.
한편으로 고대인들은 어떤 특별한 은사를 가진 사람의 능력이 환자에게 전이되어 병이 치료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도 그런 방식의 시술이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기 치료라고도 부릅니다. 치료자가 기를 모아 환자의 환부에 투여하면 병이 낫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의 치료가 정통 한의학에서도 인정받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지 이런 방식의 치료가 일반적이었던 고대인들의 눈에 예수의 능력이 이 여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였다는 것은 이상할 게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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