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헤롯, 헤로디아, 요한

조회 수 2506 추천 수 17 2007.06.29 10:40:41
2007년 6월29일  헤롯, 헤로디아, 요한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막 6:17)

헤롯 안티파스이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아내로 맞았다는 사실은 유대인 로마 역사학자인 요세푸스의 역사기록에도 나오는 사실입니다. 동생의 아내를 강제로 빼앗은 것은 아니고 동생이 죽은 다음에 정식으로 아내로 맞은 겁니다. 그런 것이 정력적인 결혼에 익숙했던 왕궁의 관습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민중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헤롯 대왕을 정점으로 배다른 형제들 사이에 얽힌 온갖 치정과 정쟁에 얽힌 이야기는 성서기자의 관심이 아니고 우리의 관심도 아닙니다. 우리의 관심은 세례 요한입니다. 헤롯은 예수의 친족이며 영적으로 선구자라 할 요한을 죽였습니다. 그 이야기가 막 6:14-29절에 아주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도 비슷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걸 보면 복음서 기자들이 이 사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헤롯이 헤로디아를 위해서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아담이 이브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요한을 감옥에 넣은 것은 헤롯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헤로디아에게 있는 걸까요?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겠지요. 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헤롯이 요한을 보호하기 위해서 감옥에 넣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헤로디아가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감옥에 넣는 것이 요한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자세한 내막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요한은 이제 죽음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어떻게 흘러갈지 오직 하나님만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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