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9일

 

마가복음 후기(19)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 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16:20)


어제 묵상의 결론에서 하나님과 동일한 심판의 권능이 예수님에게 주어졌다는 초기 기독교의 신앙을 변증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사실을 마가복음 공동체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흔적을 위 20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고,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겠지요. 초창기에는 거부하는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많았을 겁니다. 십자가에 죽은 자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었으니까요. 예수가 부활했다는 사실은 믿기가 더 어려운 주장이었으니까요. 오죽 했으면 제자들도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했겠습니까. 그들은 오히려 무서워했으며, 그래서 입을 닫아걸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된 동기는 표적이었습니다. “주께서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표적은 앞 구절인 17,18절에 나오는 다섯 가지입니다. 잘 생각해야 합니다. 축귀, 방언, 뱀, 독, 신유 등의 표적은 복음 자체가 아닙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그것은 복음을 가리키는 징표들입니다. 그 표적이 가리키는 영적인 현실이, 복음이, 하나님의 구원통치가, 부활의 현실이 본질입니다. 고대인들에게는 표적들이 진리를 드러내는 생생한 흔적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표적은 무엇인가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인가요? 우리에게 그런 경험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기도해야겠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어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할 수 있는 표적을 허락해달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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