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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간에 한 시 방향으로 올라온 줄기가 대나무 순이오. 더 작았을 때의 모습은 죽순이라고 할 거요. 그걸 중국집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는 거요. 저 줄기가 얼마나 빠르게 자라는지 모르겠소. 하루에 10센티 이상은 자라는 것 같소. 대나무는 뿌리로 번식이 되오. 그 뿌리가 옆으로 쭉 뻗어가면서 새순을 내는 거요. 대나무 새순이나 이미 있던 것을 옮겨다 심는 것을 보는 동네 어른들은 뭐하러 그러느냐, 대나무는 햇빛만 가리니까 잘라내야 한다고 말씀들 하오. 나는 언제부턴가 대나무가 좋아졌소. 특히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가 좋소. 동네 사람들이 걱정을 하든 말든 원당농가를 대나무로 둘러쳐볼 생각이오. 아래는 좀더 죽순이 더 나란 모습이오.
타도시 사람들은 죽순을 별로 안드시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때부터 죽순으로 만든 음식을 자주 먹었고, 아직도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죽순으로 끓인 된장찌게는 참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아직도 어머니께서는 종종 죽순으로 반찬을 만들어 주신답니다. 서울쪽은 잘 자라지 않아서 없을테지만 경상도는 대나무가 잘 자라니 죽순이 많이 나지 않나요?
사진을 보니 먹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