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16)

Views 2646 Votes 0 2011.06.28 22: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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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농가의 두 평 크기의 텃밭에 심은 여러 모종이 지금 자라고 있소. 잘 자란다고 말할 수는 없소. 그냥 그럭저럭 자라고 있소. 앞으로 다섯 평 크기로 늘리고, 또 재미가 붙으면 열 평까지 만들어볼 생각인데, 가능할지는 모르겠소. 땅만 좋으면야 문제가 아니지만 숲의 흙을 일일이 파와야 하니 내 체력이 그걸 어느 정도나 감당하느냐가 관건이오. 어쨌든지 하는 데까지 해볼 생각이오. 지금 자라고 있는 것들 중에서 제일 씩씩한 놈은 옥수수요. 일단은 튼튼해 보이는데 실제로 옥수수가 맺힐 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소. 이에 비해서 토마토나 고추, 가지 등은 말이 아니오. 그것도 흙이 문제인 것 같소. 직접 열매를 맺힐 정도의 에너지를 흙에서 공급받지 못하는 것 같소. 앞으로 좋은 흙을 더 뿌려줘야겠소. 아래는 텃밭에서 숲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피어있는 야생초요. 이름을 모르겠소. 그것 참 이상하오. 돈으로 사서 심어놓은 꽃들은 시원치 않은데, 저렇게 저절로 자라는 것들은 싱싱하단 말이오. 사람도 좀 거칠게 자라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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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1.06.29 22:22:21

제 생각에 올해 열매를 기대안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ㅎㅎ

그래도 저 만큼 자라 준 옥수수며 다른 채소들이 대견하네요...

산청에 오셔서 농사 교육을 한 번 받아 보시는 것이 어떨는지요...

 

저희 산청 성공회 교회 성요한 신부님도 채소 농사 아주 잘 짓습니다.

닭이며 염소, 닭 지키는 개도 있고요..

한 번 내려 오시어 몸도 보신하시고

신부님 공연도 한 번 들어 보시고...

휴가 때 산청으로 오시길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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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아빠

2011.07.02 11:16:45

두 번째 사진의 꽃은 개망초입니다.

개망초와 망초의 차이를 검색해 보니 아래와 같은 얘기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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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亡草)는 밭을 망치는 풀이라고 망초라 하기도 하며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망하라고
심어놓고 간 풀이라고 망초라고도 합니다.

망초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구한말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꽃으로
망초가 갑자기 퍼지기 시작하면서 을사조약이 맺어져
나라가 망한 누명을 썼던것 같습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도입경위는
철도공사를 할때 철도 침목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국화과의 낙엽두해살이 풀입니다.
 
망초와 개망초는 잎은 거의 구분이 힘들고 꽃으로 구분하는데
개망초가 꽃이 더크고 분홍색이 돌며 예쁜 편입니다.
 
그런데 앞에'개'란 접두사는 일반적으로
...보다 못한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왜 더 예쁜 개망초에 '개'자를 붙였을까요?
그것은 나라를 망하게 한꽃이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냐는
우리 선조들의 분노에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개망초와 망초의 차이는
망초는 키가 100~180cm 정도로 크지만,
개망초는 30~100cm으로 비교적 작고,
망초는 꽃이 작아 2~3mm에 불과하지만,
개망초는 20mm로 크고 예쁘다.
망초는 줄기가 비어있고 개망초는 속이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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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무슨 죄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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