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4일 예수와 함께 한 사람들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 (막 4:10)

본문에 따르면 예수님이 군중들에게 씨와 밭의 비유를 가르치신 뒤에 홀로 계실 때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그 비유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제자들과 더불어서 질문했다는 걸 보면 그들이 제자들 못지않게 예수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들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예수님의 측근으로 활동한 사람들 중에서 대표적인 이들은 열두 제자들입니다.(막 3:13절 이하 참조) 이들은 공생애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승천 이후에 새롭게 시작된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서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측근으로는 여성들도 제법 됩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를 비롯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현장에 있었던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 그리고 여러 여자들입니다.(막 15:40,41) 그 이외에도 마태복음(11:20-24)과 누가복음(10:1-20)에 따르면 70명이 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전도에 나섰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가족들은 어땠을까요? 가나 혼인집에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과 동행했다는 사실만 본다면 최소한 마리아는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함께 하지 않았을까요? 동생들은 예수님이 바알세불이 들렸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을 때를 제외하면 복음서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 원시 공동체의 지도자로 활동한 야고보는 물론 예수님의 동생이지요.
어쨌든지 예수님과 함께한 사람들이야말로 기독교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기독교가 역사에 등장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들 중의 일부가 오늘 예수님에게 비유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이런 질문이야말로 진리가 드러나는 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