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9일 굶주림

조회 수 1562 추천 수 19 2008.02.28 23:16:49
2008년 2월29일 굶주림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는 지 이미 사흘이 자났으나 먹을 것이 없도다. (막 8:2)

마가복음 6장에서는 군중들의 굶주림이 제자들에 의해서 제기되는데, 여기 8장에서는 예수님에 의해서 제기됩니다. 예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십니다. 예수님이 불쌍하게 여기신 군중들은 예수님과 함께 지낸지 사흘이나 되어서 먹을 것이 떨어졌습니다. 이들 중에는 처음부터 먹을 게 없어서 사흘 동안 쫄쫄 굶은 사람도 있을 거고, 처음에는 그런대로 먹을 게 있었지만 차츰 떨어진 사람도 있었겠지요. 사흘이 지나면서 이제 모든 이들이 굶주림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처럼 모든 물질적인 게 풍요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굶주림에서 해방되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하면, 수천수만 가지의 대답이 나오겠지요. 그런 이유는 이유대로 찾아야겠지만 해결방법을 찾는 게 더 우선입니다. 그 방법이 무언가요? 방법이 있기나 한 건가요?
우리 신앙인들은 이런 문제를 경제 원리로만 접근할 수 없습니다. 성서의 가르침이 중요합니다. 주님에게서 그 대답을 찾는다면 우리가 다음과 같은 기도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오늘 우리가 실제로 하루치의 양식만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용할 양식은 어떤 삶의 차원을 가리키는 종교적 메타포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차원은 물론 생존입니다.
부가 넘치는 사람이나 국가는 생존의 차원으로 내려와야 하며, 극심한 궁핍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국가는 생존의 조건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서로가 조금씩 자리를 옮기다보면 모두가 굶주림을 벗어날 수 있는 자리로 모일 수 있겠지요. 지금 대한민국은 올라가야 하나요, 내려와야 하나요. 대한민국을 향해서 교회는 무슨 말을 던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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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강병구

2008.02.29 00:03:55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한다면 피할 수 없는 질문일 것입니다.
교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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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3.04 23:04:48

강병구 전도사,
인간 존엄성과 굶주림의 문제를
기독교인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신앙의 화두로 삼고
앞으로 나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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