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 사탄아!(2)

조회 수 1674 추천 수 11 2008.05.20 23:09:41
2008년 5월21일 사탄아!(2)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막 8:33)

우선 예수님의 설명에 대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잘못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고난과 죽임과 부활이 일어나지 말도록 요구했습니다. 여기서 부활 문제는 조금 복잡하니까 빼고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당하실 고난과 죽임을 만류한 것입니다. 이건 제자의 입장에서나 또는 그 당시 일반적 메시아 관의 입장에서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것이 바로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사람의 일은 부도덕하거나 이기적인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럴듯하게 포장된 합리성을 가리킵니다. 그럴듯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옳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주로 그런 사람의 생각을 옳은 것으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휴머니즘적인 가치를 절대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이 세상의 실정법을 비록해서 모든 도덕과 윤리, 그리고 기업경영과 정치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런 질서가 잘 유지되는 나라를 가리켜 선진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이런 질서가 하나님의 일과 대립할 때도 있습니다. 그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는 그런 휴머니즘과 복지 같은 ‘사람의 일’은 이 세상이 카오스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안전장치라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도 이런 역사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한 그 합리적 가치와 제도가 오히려 악할 수가 있는 특별한 때가 있습니다. 그런 특별한 때를 구분할 줄 아는 게 바로 기독교인의 영성이겠지요. 이 때 우리 기독교인은 이 세상에 항거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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