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2월2일

조회 수 1341 추천 수 0 2018.12.03 21:10:18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122, 대림절 1

 

1) 대림절 1- 오늘부터 2018-2019년 교회력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림절은 예수 강림을 기리는 절기입니다. 성탄절인 1225일 이전 4주간을 가리킵니다. 기독교 신앙은 대림절 4주간만이 아니라 한해 전체가 예수 강림을 기다리는 것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실제로 예수 강림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을까요? 그럴만한 여유가 없을 겁니다. 대림절 영성을 실감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세상살이에 쫓긴다는 사실이 그 이유입니다. 이 두 사실은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억지로 극복할 수도 없습니다. 목사가 우선 대림절 영성에 사로잡혀야 하고, 그것을 최선으로 회중들에게 알리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걸 전달받고 받아들이는 신자들도 있을 거고, 그렇지 못한 신자들도 있을 겁니다. 받아들이는 것도 은혜입니다.

 

2) 성찬식- 오늘 성찬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금년부터 성찬 준비는 서예가인 장 집사가 맡았습니다. 매월 첫 주일마다 교회에 일찍 나와서 정성스럽게 준비합니다. 일 년 동안 수고가 많았습니다. 칼 바르트는 성만찬을 슬픔의 만찬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의 만찬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양 혼인 잔치의 선취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은 우리의 삶 한가운데서 영원한 생명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오늘 성찬식 중에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어머니와 함께 나오는 어린이가, 아마 취학 이전의 나이로 보이는데, 내가 잘라서 주는 빵을 안 받고 빵을 통째로 받으려고 했습니다. 갑작스런 장면이라 아이 어머니가 아이를 그냥 데리고 들어갔는데, 다음부터는 제가 통째로 빵을 줄까 생각합니다. 다른 어린이들이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떼어주는 빵을 받는 모습을 그 어린이가 보면 마음을 바꿀지도 모르겠습니다만.

 

3) 바르트 공부- 오늘로 지난 2년 동안 매월 한 번씩 공부한 칼 바르트의 교의학 개요를 다 마쳤습니다. 오늘의 제목은 사도신경의 마지막 단락인 몸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죽음 이후에 우리의 영혼이 나비처럼 날아 저 다른 세상으로 옮기는 것이 부활이 아닙니다. 그런 그림은 플라톤의 이데아 개념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기독교는 몸의 부활을 말합니다. 죄로 인해서 파괴될 수 있는 구체적인 몸이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몸의 질적인 변화를 가리킵니다. 종말에 완성될 궁극적인 생명을 오늘 여기서 몸으로 살아가는 삶의 중심에 선취하는 것이 바로 부활 신앙입니다. 지난 2년 동안 매월 평균 15명 내외가 모여서 공부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4) 임시 운영위원회의- 오늘 식사 시간에 임시 운영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미정이었던 봉사부장과 구제선교부장이 충원되었습니다. 교인총회에 명단을 올릴 예정입니다. 현재 부장과 신임 부장이 의논하여 2018년 부서 보고와 2019년 행사 계획을 정리한 후에 그 내용을 메일로 1226일까지 담임 목사에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사항을 더 의논했습니다. 금년 마지막 달이 되니 운영위원들도 바빠지는군요.

 

5) 교사회의- 오늘 1층 카페 큰 룸에서 부장 신 집사의 주관으로 교사회의가 열렸습니다. 저는 회의 후반부에 잠시 얼굴을 비쳤습니다. 우리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맡은 교사들에게 제가 어떻게 고마움을 다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모든 교사들이 최선으로 맡은 일을 잘 감당했습니다. 내년에도 모든 교사들이 자리를 지키지만,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 몇 분의 교사를 충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짐을 나눠지는 전통이 세워졌으면 합니다.

 

6) 대림절 장식- 오늘 예배당 강단의 대림절 장식을 보셨는지요.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 주일에 시도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예배 실황인 아프리카tv 화면에서 한 컷만 캡처해서 올리겠습니다. 대림절에는 초를 4개 세웁니다. 첫 주일에는 한 개에 불을 붙이고, 둘째 주일에는 두 개에, 이런 방식으로 4주에는 네 개의 초에 불을 다 붙입니다. 네 개의 초 색깔은 진보라에서 흰색으로 변합니다. 장식을 해주신 박 집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림절.PNG   

 

7) 통합 예배- 매월 첫째 주일은 중고등부와 어린이들까지 포함된 통합예배를 드립니다. 유치부만 따로 모입니다. 통합예배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루하게 느낄 겁니다. 이게 기독교 교육의 딜레마입니다. 자칫 학생들에게 예배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예배를 드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정통 예전 예배를 경험하는 것이 길게 봐서 학생들의 영혼이 건강해지는 바른 길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학생들을 특별히 인도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잘 들리는 설교를 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8) 주일 성수- 경산 Y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이 집사는 금년이 연구년이라 해외 출장이 잦아서 주일 예배에 종종 빠집니다. 지금은 호주의 Perth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 중이라고 합니다. 오는 토요일에 귀국합니다. 부득이한 일이 있어서 예배에 빠지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데도 요령껏 빠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과감하게 일상을 단절하고 창조와 해방과 부활 생명에 접속하는 것 자체가 은총이 아닐는지요.

 

9) 12월 일정- 12월 일정을 다시 올립니다. 참고하십시오.

1) 2(주일)- 대림절 첫째 주일(보라색), 성찬식, 바르트 교의학 개요24번째 강독(마지막 회, 내년부터는 초기 기독교의 형성공부)

2) 9(주일)- 서울샘터교회 창립 10주년 기념예배 참석(10, 오후 4)

3) 16(주일)- 루디아 월례 모임

4) 19(수요일)- 수요 이사야 공부 마지막 모임

5) 25(화요일, 성탄절)- 성탄 축하예배(11)

6) 26(수요일)- 수요 공부 휴강(2019년부터는 고린도서 공부)

7) 30(주일)- 성탄 후 1, 운영위원회(2019년도 교인총회 준비)

8) 31(화요일)- 특강(정용섭 목사, 예배란 무엇인가, 9:00-11:00), 송구영신 예배(1130)

 

10) 예배 참석인원: 70, 헌금: 1,4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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