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로고스 011, 1:48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나다나엘은 간사한 것이 없다.’는 예수의 말을 듣고 놀랐을 것이다. 그에게 예수는 생면부지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떻게 나를 아느냐?’고 물었다. 일반적인 질문이다. 예수는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대답한다. 당시에 무화과나무는 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무화과나무 과수원을 볼 수 있다.

본문에서 무화과나무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예수가 나다나엘을 먼저 알아봤다는 것이 핵심이다. ‘본다.’는 건 단순히 우리의 감각 현상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우리 눈에 많은 사물이 들어오지만 대부분은 그냥 스쳐지나가고 의미 있는 것만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하자. 우리가 본 모든 것이 아니라 인상 깊은 것만 기억에 남는다. 우리의 인생 과정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대개는 스쳐지나가고 특별한 사람만 기억에 남는다. 이런 점에서 본다.’는 것은 만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독교 신앙의 출발은 예수와의 만남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우리가 예수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예수가 우리를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형식적으로는 전도를 받아서 우리가 교회에 나가고 예수를 만나지만 이것도 궁극적으로는 예수가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성령이 우리를 인도했다는 말이 이를 가리킨다. 영적으로 깊은 세계로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이런 고백을 한다.

예수를 만난다는 것은, 또는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직접적인 게 아니다. 아무도 직접적으로 예수를 만날 수 없다. 사이비 교주들이 직접 만난 것처럼 주장하지만, 그것은 문학적인 수사이거나 망상이다. 오늘날 예수를 만난다는 것은 예수에게 발생한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그 하나님의 현존 경험은 핵심적으로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 경험이다.


[레벨:17]홍새로

2018.12.19 21:24:48

십자가 처형을 하나님의 버림이라고 밖에 알지 못하던 당시에

예수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을 통해
고난과 죽음까지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므로 선한일이며

하나님의 버림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존임을 초기 기독교인들이 알게 되었고
이제 이것을 믿는 이들이 두려움에서 해방되는것이 곧 죽음에서의 해방이며
예수를 만난다는 의미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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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8.12.20 20:43:22

요약을 잘했습니다.

요약하는 과정을 통해서 어딘가에 닿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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