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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수요 성경공부 『예레미야』 36장, 정용섭 목사, 2020년 11월18일, 예레미야와 바룩 이야기, 여호야김 재위 4년인 기원전 605년( 604년) 유다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에서 벌어진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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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수요 성경공부 『예레미야』 36장, 정용섭 목사, 2020년 11월18일, 예레미야와 바룩 이야기, 여호야김 재위 4년인 기원전 605년( 604년) 유다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에서 벌어진 사건들.
개역 렘 36:1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사년에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2 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열방에 대하여 나의 네게 이른 모든 말을 그것에 기록하라
3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듯 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사하리라
성서해설 렘 36:1-3
1절에 표시된 연대는 느부갓네살이 갈그미스에서 애굽 군대를 물리친 운명적인 해인 주전 605년을 가리킨다(25:1과 해설 참조). 예레미야는 자기가 받아서 이미 말로 전한 예언의 말씀들을 두루마리* 책 에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는데, 이는 이렇게 한데 모아둔 심판의 말씀을 통해서 지금이라도 유다 족속 (문자적으로는 '유다 집'인데 유다 백성을 뜻한다)이 정신을 차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용어 해설)
두루마리 : 옛날에는 파피루스나 특별히 장만한 가죽('양피지*')에 글을 썼다. 쪽마다 옆으로 나란히 나눈 난에다 글을 쓰고, 각 쪽을 옆으로 꿰매어 길게 만들어 말아 올리든지('두루마리', 사34:4 등) 아니면 각 쪽을 앞뒤로 꿰매어서 오늘의 책과 비슷한 '코덱스'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코덱스 형식은 주후 1세기에서야 나타났으므로, 성경에서 '책'(신28:58; 수1:8; 렘25:13; 계5:1 등)이라 할 때 이것은 두루마리 책(겔2:9)을 가리킨다.
4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5 예레미야가 바룩을 명하여 가로되 나는 감금을 당한지라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은즉
6 너는 들어가서 나의 구전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집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7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날듯 하니라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와 분이 크니라
8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무릇 선지자 예레미야의 자기에게 명한대로 하여 여호와의 집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하니라
성서해설 렘 36:4-8
바룩 에 대해서는 32:12 해설을 보라. 예언을 문서 형태로 적어놓음으로써 예레미야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 말씀을 백성의 귀에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 예레미야 자신이 이 때 더 이상 성전에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이는 제사장들의 적개심 때문이었던 것 같다(26:7-9; 20:1-6 참조).
9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10 바룩이 여호와의 집 윗뜰 곧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들리니라
성서해설 렘 36:9-10
공식적인 금식일( 금식* )의 선포는 위협적인 정치 상황과 관련되어 있었을 것이지만(13절 다음 해설을 보라), 이른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구월 곧, 오늘의 십일월에서 십이월이라는 시점이 이를 암시할 수 있다). 바룩은 이 기회를 이용한다. 그마랴의 방 ( 방 에 대해서는 35:2,4와 해설 참조)에서 낭독했다는 것은 예레미야가 그마랴의 아버지 사반 의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암시한다(26:24; 39:14. 29:3; 왕하22:3 참조). 서기관 이라는 낱말은 그마랴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반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보이는데(12절 참조), 이는 나라의 서기관 곧 고위 장관을 가리킨다.
(용어 해설)
금식 : 이스라엘에서는 자기 죄나 다른 사람의 죗값을 치르려고 금식, 곧 음식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지만 또한 슬픔 때문에서나 기도를 뒷받침하려고 음식을 삼가기도 했다. 금식은 보통 하루 동안(24시간) 했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더 오래 했다. 몇몇 선생들의 견해에 따르면 오래 금식할 때는 밤에 음식을 조금 먹어도 괜찮았다. 에4:16에서는 밤에도 전혀 먹고 마시지 않고 사흘 동안 하는 엄격한 금식에 대해 말한다. 온 백성이 금식하고 애통하는 참회일을 선포하는 것은 곧 닥칠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거나(욘3:4-9) 하나님을 심하게 모독한 죗값을 치르기 위함이다(왕상21:8-12). 사람들은 더러 금식하며 기도 드리면 자동적으로 응답이 뒤따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언자들은 이런 오해를 강력하게 반박하고 그보다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할 것을 요구했다(사58:3-12; 렘14:11-12; 슥7장). 주전 587년 예루살렘이 파괴된 뒤로는 규칙적으로 금식일을 정해 놓고, 그 날 백성은 예배 드리는 가운데 자기들의 운명을 한탄하고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호소했다(슥7:3,5 참조). 예수님 당시에는 매주 두 번씩 금식하는 것이 경건한 사람들의 관습이 되었다(눅18:12; 막2:18 참조). 그렇지만 유일하게 공식적이고 온 백성이 지켜야 할 금식일은 속죄일*이었다(행27:9의 '금식하는 절기'). 신약 성경에서도 금식의 관습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 공적으로 활동하시기에 앞서 40일 동안 하신 금식(마4:2)은 모세가 시내 산에서 보낸 40일과 일치한다(출24:18). 예수께서는 자기 제자들의 경우 '신랑이 그들과 함께 있을 동안'(막2:18-20병)에는 금식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 교회 지도자들은 선교사들을 내보기에 앞서(행13:1-3), 또 장로*들을 세우기에 앞서(행14:23) 금식했다. 고후6:5; 11:27에서 바울은 금식을 자기 훈련의 기회로 이해한다.
이른 비: '비*'를 보라. 중동의 기후 가운데 비는 땅의 다산과 수확 규모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늘 바다*의 창고로부터 내리는 비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 자신이시다(렘14:22). 비가 내리는 것은 겨울철 반년에 한정된다. 불규칙적인 첫 뇌우는 9월 중순부터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이른 비), 많은 비는 빨라도 10월 중순에서 말까지에 내린다. 양이 많지 않은 마지막 비는 3,4월쯤에 내리는데(=늦은 비), 이 비는 겨울 곡식 열매가 자라는 데 중요하다.
11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12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방백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방백이 거기 앉았는지라
13 미가야가 바룩의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
성서해설 렘 36:11-13
궁중 관리 가운데 한 사람이 그 낭독한 말씀을 들은 증인이 되어 이를 모든 방백 이 모인데서(국무회의?) 보고한다( 엘라단 은 26:22 참조).
14 이에 모든 방백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가매
15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우리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16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고하리라
17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그 구전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청컨대 우리에게 이르라
18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19 이에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성서해설 렘 36:14-19
장관( 방백 )들이 깜짝 놀랐다고 해서, 이를 그들이 지금까지 예레미야가 선포한 것은 하나도 들은 적이 없다는 표시로 볼 수는 없다. 그보다는 주제별로 한데 모아둔 예언의 말씀이 있어서 그것을 그 당시 세계 정세를 배경으로(3절 다음 해설을 보라) 공식적으로 낭독하게 되자, 이것이 그들에게 엄청난 도전으로 보이기도 하고 최후의 통첩인 듯이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의 전달자들이 목숨을 잃지 않을까 염려하여 바룩과 예레미야에게 몸을 숨기라고 충고한다.
20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로 왕의 귀에 고하니
2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니
22 때는 구월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23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성서해설 렘 36:20-23
때가 12월이어서(9절 참조), 임금은 겨울 궁전 의 안뜰( 뜰 , 20절)에 앉아 있었다. 화로 는 그 공간의 중앙에 있는 오목한 데나 아니면 따로 세워놓은 통에 숯불을 피워놓은 것인데, 이것이 그 당시의 난방 방식이었다. 두루마리에는 글자를 위에서 아래로 계속 쓰지 않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것도 옆으로 잇달아 있는 쪽( 편 )으로 나누어 썼다. 칼 (문자적으로는 '서기관의 칼')은 본디 서기관들이 깃의 대를 뾰족하게 할 때 쓰던 것이다.
24 왕과 그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2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26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성서해설 렘 36:24-26
예언의 말씀을 듣고서 여호야김이 보인 반응은 그의 아버지 요시야가 보인 반응과 같지 않았다(왕하22-23장). 곧 여호야김은 자기 옷을 찢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리하지 말라고 몇몇 신하들이 말렸는데도 두루마리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 없애버린다.
27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으로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28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29 또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그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 왕이 정녕히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뇨 하도다
30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그에게 다윗의 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 시체는 버림을 입어서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31 또 내가 그와 그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을 인하여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 그들과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에게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한 그 모든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다 하라
성서해설 렘 36:27-31
여호야김은 치욕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22:19와 해설 참조). 그의 아들 여호야긴은 왕위에 올랐으나 석 달 뒤에 바벨론으로 붙잡혀 갔다(왕하24:6,8-15 참조). 31절의 '벌하다'에 대해서는 5:9 해설을 보라.
32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성서해설 렘 36:32
일반적인 견해에 따르면, 바룩이 두 번째로 받아 쓴 예레미야의 말씀이 지금의 <예레미야>에 모아놓은 여러 가지 예언의 말씀의 바탕을 이룬 듯하다. 흔히들 바룩이 36-45장, 더 나아가 26장; 19:1-20:6; 28장; 29장; 34:2-7; 51:59-64에 나오는 보고 형식의 본문( 그와 같은 말을 많이 )을 썼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