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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이 어르신은 호적상 이름은 정이인데 분이로 불렸다. 낳고보니 딸이라 분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어릴 때 엄마가 재가를 하셨다.

동생은 데리고 가고 자신은 큰 집에 맡겨졌단다.

추석 때 어쩌다 옷을 사 가지고 어머니께서 정이 할머니를 보러 오시곤 했단다.

그떄마다 왜 자기를 두고 갔냐고.. 엄마 따라가겠다고 울곤 했다고..


올가을은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호되게 앓고 일어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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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마을 박물관을 장식할  행복한 노인학교 할머니들의 그림과 시다.

 타일 위에 적힌 자작시들이다. 이 타일을 구워 박물관에 붙일 예정이다.


산골에서 한평생을 보내신 할머니들의 시.

살아온 얘기 툭 던지면 그게 곧 군더더기 없는 시다.

시를 읽는 순간 뭉클한 무엇이 다가온다........ 같이 나누고 싶어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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