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1일 안식일과 인자 (7)

조회 수 2259 추천 수 39 2006.10.21 23:13:17
2006년 10월21일 안식일과 인자 (7)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 2:28)

인간의 감수성이 지배하는 예배와 삼위일체 하나님이 임재 하는 예배를 우리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런 구분은 쉽지 않습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구분할 수 있는 신학적 영성이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설명해보아야겠지요.
예전(liturgy)과 교회력의 약화는 오늘의 예배가 삼위일체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의 가장 결정적인 근거입니다. 예전과 교회력은 그리스도교 신앙이 지난 2천년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와 영광을 표현해온 상징입니다. 오늘의 열린예배는 이런 요소들을 무시되고 현재 청중들의 종교적 감수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로만 나가고 있습니다.
예컨대 찬송만 해도 그렇습니다. 열린예배에서 자주 사용되는 복음찬송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하나님의 창조행위, 구원, 통치, 존재신비가 아니라 사람들의 종교적 반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런 찬송들은 내용이 충실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단순히 흥겹거나 감상적인 멜로디를 통해서 사람들의 기분만 충족시키면 충분합니다. 찬송 자체의 종교적 깊이보다는 사람의 반응이 과잉 생산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이 간과된다는 뜻입니다.
설교도 비슷합니다. 생명과 하나님의 신비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종교적인 반응에만 치우치는 설교가 오늘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악공부는 게을리 한 채 사람들과 어울려 노래방에서 흥겹게 놀고 있는 성악후보생과 비슷합니다. 성서 텍스트가 해석되지 않고 단순히 사람들의 종교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선한 의도였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중심의 설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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