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키리에 엘레이송!

조회 수 2236 추천 수 10 2008.02.27 23:53:12
2008년 2월28일 키리에 엘레이송!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는 지 이미 사흘이 자났으나 먹을 것이 없도다. (막 8:2)

예수님은 먹을 것이 없는 무리를 불쌍하게 여기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군중 급식이라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게 된 단초입니다. 불쌍하게 여기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그 속성이 예수님에게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이 오늘 성서기자의 보도입니다.
중풍병자를 고치실 때 그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셨다는 마가복음의 진술처럼(막 2:5) 예수님의 구원 행위에서 사람들의 믿음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주님이 불쌍하게 여기신다는 그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닐는지요. 구원은 바로 하나님의 주도적인 행위이지 우리의 어떤 조건에 의한 반작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믿음이 무의미하다는 건 아닙니다.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다 하더라도 산을 옮길 수 있을 정도로 믿음은 우리의 삶에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서가 말하는 믿음은 그것 자체로 결정적인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것은 상대적인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믿음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를 가리킵니다. 오늘 본문과 연결해서 본다면 불쌍하게 여기는 사태 속을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하게 여기셔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구원은 오직 그분의 판단이고 그분의 소관이고 그분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에게 우리의 믿음을 자랑할 게 아니라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실 때 우리의 그 어떤 조건과도 상관없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가난한 사람, 우는 사람이 복이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키리에 엘레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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