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부족함입니다.
저희의 침묵이 너무 길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마도 샘터교회의 많은 분들이 금주 간에 있었던 어수선함에 대하여 마음상해 하셨을 것을 잘 압니다.
자초지종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비아 서울오프 운영진이 오프 행사에서의 협력을 교회에 제안해왔습니다. 이것에 대하여 서울샘터교회 운영진은 납득할 만한 충분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예배의 집중과 교회정체성 확립을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서울오프에서 구체적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이 일로 교회운영위원들이 모여 우리 자신들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고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잘못을 반성했습니다.
첫째, 운영위원(장)으로서 의무를 소홀히 했습니다.
교회의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 후, 좌, 우를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정당한 이유일지라도 여러 상황을 충분히 협의고려 했어야 하며, 제안했던 당사자에게는 수용하지 못하는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를 못한 채 일방적 결정을 내리고 통보한 것입니다. 더구나 서울오프는 서울샘터교회를 태동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저희의 경솔함이 앞으로의 일처리에까지 불신을 초래하는 근심마저 심어준 결과가 되었음을 깊이 반성했습니다.
둘째, 무례하고 불친절했습니다.
문제가 발단됐을 때 속히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하는데 상황을 무시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 태도가 결국 문제의 본질도 벗어난 채 감정대립으로까지 치닫게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마되리라는 저희의 불순함의 결과였습니다. 저희의 태도가 섬김은 고사하고 오만했음을 깊이 반성했습니다.
이상의 잘못에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분명 저희의 경솔함과 무례함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하겠습니다.
거듭 거듭 죄송합니다.
서울샘터교회 운영위원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문제의 당사자 중 한사람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거듭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올려주신 사안에 대한 서울오프의 입장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서울오프 운영위원들의 모임을 가진 후
월요일쯤 사랑채를 통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저녁,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