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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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웹에서 미국 라디오를 듣다가
공동묘지 자리를 995 달라에 판다는 광고를 듣다가
갑자기 영국 에서 파는 종이 박스 관이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모양은 이렇습니다.
http://www.co-operativefuneralcare.co.uk/products/coffinsandcaskets/coffins/thecardboardcoffin/
종이상자로 만든관은 적당하지 않은가?란 물음을 던져 봅니다.
저는 제 묘자리를 미리 사놨습니다.
심볼릭한 의미로 사긴 했습니다.
젊은 사람이 왜 묘지 자리를 미리 사놨냐 하면
얘기는 이렇습니다.
제 경우를 잠깐 말씀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어느날 직장에서 제 어머님이 편찮으시다는 장모님의 전화를 받고
그주 한국으로 돌아가 제 어머님의 담당의사를 만나니
담낭암으로 6개월정도를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미리 직장을 관두고 갔습니다.
거의 9개월 정도를 투병 하셨습니다.
병간호 하는동안 여쭈어 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 자리 옆에 가시는줄 알았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4일전 영국의 제 동네에 묻히시겠다고 해서
화장후 모시고 왔습니다.
(외국은 동네마다 묘지가 있지요 교회 마당에도 묘지가 있습니다. 목사님들은 교회 예배당 안 강단 밑에 뭍히시기도 하시죠 /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요?요즘은 가까운데 있나요?)
그러면서 어머님 자리 옆에 제 자리도 사 놓았습니다.
조그만 (1m x 1m) 화장 묘지 자리인데 남편과 아내 두사람이 들어갈수 있습니다.
30만원에 100년을 쓰게끔 구청에서 증서가 나왔습니다.
100년후엔 자녀들이 다시 원하지 않으면 구청으로 귀속 된다고 합니다.
제 아들(현재 9살)에게 할머니 자리는 여기고 아빠 자리는 여기다
이렇게 가르쳐 주면 아빠가 여기 들어가면 난 누구하고 사냐고 물어봅니다.
아빠 엄마 죽으면 어려운건 어떻게 아빠 엄마한테 물어보냐고 합니다.
그럼 성경보고 해답을 찾으라고 말해줬습니다.
제 묘지자리를 사면서 www.co-operativefuneralcare.co.uk 동네 장례식 준비해주는 에이전트
에게 사람 키 만한 묘지 자리 물어보니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특이하게도 사람 키 만한 큰 묘지는 남편과 아내 또 그리고
강아지나 고양이도 들어갈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종이 박스 관 사진이 있길래
사람들이 하냐고 물어 봤더니
생각보단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다고 합니다.
그후 혹시나 영국인들과 대화할때 종이관을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은 긍정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분들과 종이관을 얘기하면 대부분(99%) 싫어하십니다.
한 인생을 살고 가는데 종이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어봅니다.
지금 현재 이스라엘의 전쟁과
미국과 영국이 일으킨 전쟁에서 길거리에서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이스라엘 전쟁의 영상을보며
성경의 인생에 대한 가르침과 인생의 허무함을 생각해봅니다.
글 감동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저희 어머니 병간호 하던 생각이 나서
잠시 눈시울이 붉어 졌습니다.
참 효자시네요.
좋은 아빠시구요.
종이로 만든 관이 있다구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겠어요.
저는 좋아 보이는 데요?
말씀하신대로 길거리에서
수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저 '종이관'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