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그 놈의 현금 20만원 때문에....

Views 2019 Votes 0 2009.08.13 10: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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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통신사에서 지금 쓰는 인터넷 해약하면 현금 20만원 준다는 말해 혹해 당장 가입신청을 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숱하게 전화 받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20만원 주겠단 적은 처음이라....)

문제는 현재 쓰고있는 케이블 인터넷 해약이었는데... 해지 요청을 하자 상담원에게 전화가 왔는데...정말 애걸 복걸 하더군요. 게다가 지금 매월 3만원 요금에서 3천원 깍아주고 인터넷전화 무료로 놔주고, 디지탈 방송 1년 무료로 보여주고, 한달 공짜로 보여줄테니 제발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구...

그래서 정말 몇일을 고민한 끝에 다시 S사에 전화걸어 해지해 달라고 했더니 참 나.... 케이블 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더라구요. 그리고  해약하면 내야 할 위약금도 장난아니고...

결국 어쩔수 없이 케이블을 해약했는데....

어제 철거하는분에게 주소문의 전화가 왔는데 정말 목소리가 울상이라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근데 일 끝나고 집에 가보니 아내 왈 ' 모뎀 수거해가는 기사분 얼굴이 얼마나 안됐는지 미안해서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더라' 고 그러더군요.  아내에게 그 말을 들으니 정말 기분이 안 좋더군요.

20만원 현금 주고 좋은 조건 제시하는데 해약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데 이런식으로 대기업에서 돈으로  고객 다 빼았아 가면 대체 이 땅에 어떤 중소기업이 남아 있겠나? 정부는 단속안하고 뭐하고 있나?....  참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S사 입장에서야 기존고객들이 다 다른 인터넷에 가입하고 있으니 후발주자로 어떻게든 타사 가입자들을 빼앗아와야 하는 입장인 것은 알겠지만 이렇게 무차별 돈, 선물공세로 고객을 뺏는다는게 참....

아무리 경쟁 사회자만 대학생과 초등학생 싸우게 하면서 경쟁이라고 하면 안되듯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에도  공정한 경쟁이 될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보호받을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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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2009.08.13 11:31:01
*.104.197.162

이 정부 들어서 그 길은 더 험난해지는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소자본 자영업자들의 미래에 더 먹구름이 끼이는군요.
안경점, 미용실까지 대자본의 투입을 허가하는 소식까지 들리고...
개인적으로는 전화로 찾아서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상품은 절대로 선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윤이 더 클 것이라는 생각과
언젠가는 나쁜 의미의 pay-back 이 초래될 것이라는 보수성 때문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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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용

2009.08.13 11:34:46
*.141.162.187

물론 sk나 kt, 그리고 lg등에 비하면 케이블방송사들이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 역시 cj그룹이나 태광그룹 계열의 규모있는 회사들입니다.
오히려 경쟁없는 케이블 회사들의 독점적 횡포가 이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었죠.
제 생각에는 좀더 가격경쟁이 붙어서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가격시장이 형성되었음 합니다.
그나마 인터넷 및 전화망만 하더라도 이전 kt가 독점할 때보다는
가격이나 서비스 면에서 훨씬 개선되지 않았나요?
앞으로 핸드폰 시장도 좀 정상화되어서 통화요금도 좀 더 내렸음 좋겠습니다.
물론 불공정 경쟁인 경우에는 해당 기관의 감독 지시, 그리고 처벌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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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

2009.08.13 14:12:58
*.126.124.163

부끄럽습니다.
저는 이런 점을 이용해 작년에 이사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보면서 인터넷 종합 상품을 가입했습니다.
소비자 주권을 스스로 버리는 비양심적인 행동에 부끄럽습니다.. ㅜ.ㅜ

QED

2009.08.13 23:22:29
*.236.80.112

박진수님, 너무 속상하거나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이길용목사님 말씀대로 케이블회사가 그리 작은 회사 아닙니다. 오히려 지역별 독점과 카르텔에 더욱 무자비한 영업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더 많습니다. 다시말해 비시장적인 행태를 보인지 훨씬 오래됐으리라 느낌니다. 한 예로, 저희집에서는 케이블을 보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라 케이블 방송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큰 아이의 성장으로 집에 교육방송을 보기 위해 케이블을 설치할 수 밖에 없어 신청을 하려고 전화했더랬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요금을 자동이체하는 구좌번호를 먼저 부르라고 말하더군요. 전 황당해서 상품도 보지 않고 돈을 먼저 내는 경우도 있냐고 따졌더니 그럼 보지 마시라고 하더군요. 허허허, 세상 참 야박하게 변했다고 생각했죠, 이게 한 2년된 얘깁니다. 근데 얼마전에 어머니 보시라고 케이블 방송을 신청하려고 전화했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요즘음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전화를 모두 결합하는 상품까지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기사보내드린다고하면서 요금은 어떤 할인을 할지 따로 얘기 하겠다고 나오더군요. 구좌는 아예 묻지도 않구요. 예 그런데, 이 케이블 회사가  2년전 절 화나게 했던  그 회삽니다. 우습죠. 시장경쟁을 원리는 이렇게 소비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기사님의 얼굴에서 미안함을 느끼셨다면, 새로 가입한 곳의 텔레마케터의 기쁜 얼굴도 기억하시면 조금 위안이 되지 않겠습니까.

덧붙여)  케이블 방송사와 아파트 관리업체의 결탁에 따른 비양심적인 기술행위까지 알려드리면 아마 그 미안한 마음조차 가실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한 번 얘기해 드릴 수도 있겠지요. 
profile

이길용

2009.08.14 10:34:06
*.141.162.187

QED님 말씀처럼 그동안 지역 케이블사의 횡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돈될만하니까 CJ나 태광등 준 재벌기업들이 들어와 지역 전파사들 하나 둘씩 먹어들어가고
지역에 케이블 회사 하나만 있게 되는 독점 구조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해댄 일들 생각하면 지금도 울화통이 치밉니다.
채널편성에서나 가격책정에서나.. 그리고 사전 사후 관리 서비스에서나
거진 폭군처럼 지역민들에게 군림했던 것이 케이블사였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대규모 아파트 관리업체나 혹은 주민대표들과의 교묘한 결탁에 의한
독점적 지위 유지를 위한 수법 등.. 그 악질적 상행은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그래서 전 지금 케이블TV 끊은지 2년째 되어 갑니다.
지금 저희 집이 보고 있는 방송은 지상파 5개 채널 외에는 없습니다.
처음엔 만화, 어린이 방송을 볼 수 없어 아이들이 버거워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지요.
오히려 초등학교 다니는 막내는 만화방송대신 EBS에 맛을 들여
함께 다큐필름을 즐겨보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지요.

여하튼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기업이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군림하려는 기업들은
소비자에 의해서 퇴출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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