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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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크렉(Walter Kreck)의 <Grundfragen Christlicher Ethik> 7쪽에 나오는 글입니다.
사람이 맹목적으로 따라야만 할 인과율에 놓인 게 아니라는 사실은,
그리고 사람이 동물처럼 단지 충동적으로 행동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격체로서 책임 있게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은
인간 존엄이면서 동시에 짐이다.
윤리학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하려는 수고이다.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만 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어떻게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가?
그럼요 목사님!
저희들은 그리스인으로써 당연히 성령의 도움에 의존해야겠지요.
그러나 주위에서
타율적인 사회적윤리나... 타인의 기대에 상관없이
자기 존재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고 결정하는...
자신에게 신뢰를 가진 사람이 가끔 부럽기도합니다.
저는 공립유치원 평가가 지난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잘 마쳤습니다.
영천 시내는 물론 청통, 대창, 화남, 화북, 포은, 임고, 단포, 고경까지...
그것도 네비없이 다니면서...
아름답고 풍성한 영천시의 가을이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어제 보고서를 완성하여보내고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몸살이옵니다.
평가기간동안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넘 즐거웠는데...
한달넘게 풍기, 영천을 일주일에 두번씩 오고가는게 무리가되네요
또 기말까지.. 건강하게... 무스븐 소백산 바람을 잘 견뎌내야할텐데요
늘 목사님의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담주 뵙겠습니다^^
그 자유의 영역이 늘 난해합니다.
역사발전과정으로 이해할 때보다
저에겐
크리스쳔으로서의 사유가 더 힘듭니다.
잘 모르긴해도
크리스쳔들에겐 성령의 활동에 더 열려있어야한다고 하니 말이죠.
역사의 진보와 인간자유의 확대에 복무하는 것만이 아니라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한다는 것이
제 속에서 아직 조화있는 결합을 못하고 있어서
여전히 제게 남겨진 개인적인 과제입니다.(그래서 아직 초보딱지를 못떼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크리스쳔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이 힘들고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정확하게 이런 문제들때문입니다.
제겐 아직 현실적 과제와
크리스쳔으로서의 길이 결합이 안되고
따로따로 적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고민이 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실런지...
초신자 님의 고민을 이해합니다. ㅎㅎ
지성적인 인식과 신앙적인 인식의 분열이 그 원인인데요.
문제는 지성적인 인식에 비해서
신앙적인 인식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늘 초보 딱지를 붙인다고 했듯이요.
아예 지성적인 부분이 약하면 문제가 안 되는데,
둘이 불균형인 거지요.
해결 방법은 지성적인 부분을 밑으로 끌어내리든지
아지면 신앙적인 부분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전자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해결책은 신학공부를 하는 겁니다.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겠지요?
그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신앙생활을 하면 됩니다.
조금만 도움을 드린다면,
기독교가 성령을 전제한다는 것은
어떤 주술적인 힘을 의지한다는 게 아니라
역사결정론을 넘어선다는 뜻이에요.
우리의 자유가 역사발전으로 무조건 확장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초월하는 세계로부터 주어진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그게 동의되지 않는다는 거지요?
물리학자들이나 생물학자들도 그걸 동의할 수 있을 겁니다.
자유도 그렇잖아요.
의식주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해서
원초적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지요.
더 근원적으로는 자유가 무엇인지를
우리 스스로 모르는 거에요.
자유를 위해서 우리가 아는 것만큼 투쟁하되
궁극적으로 선물로 주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가
바로 기독교인이 성령의 활동에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역사발전을 위해서 투쟁하는 사람들의 삶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내가 보기에 기독교 신앙에 대한 초신자 님의 전이해가
너무 일반적인 것이어서 자신의 지성과 부조화되는 것 같네요.
그래도 뭐 그렇게 심각한 거는 아니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진도 나가보세요.
주님의 은총이...
우리가 신념을 실천할 때...
그 행위의 원인과 결과에대해서 심도있게 고민한다면
그 결과에 상관없이...
좀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시에 행동은 개인의 믿음에서 비롯되므로
우리가 가진 신념이 올바른지에 대한 검증도
수시로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짐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