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 옳음의 문제 (2)

조회 수 2401 추천 수 46 2006.11.01 07:45:33
2006년 11월1일 옳음의 문제 (2)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막 3:4)

어제 함께 나눈 루터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겠습니다. 루터 앞에는 로마 교황청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교황청과 맞짱을 뜰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떤 국가도, 어떤 철학도, 어떤 이념도 없었습니다. 갈릴레오도 역시 자기의 소신을 표면적으로는 꺾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보면 그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루터는 진리의 준거로 자타가 인정하던 로마 교황청을 향해서 공개적으로 “당신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외쳤습니다. 그 용기는 그가 옳음의 근거를 종교체제와 구분해서 보는 데서 나왔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안식일과 옳음을 일치한 것으로 보지 않으셨습니다. 그 당시 안식일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체제나 제도, 형식은 쉽게 진리를 거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부단히 그것을 구별해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레드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분들을 보면 연민을 느낍니다. 그들은 자본주의는 선이고 공산주의는 악이라는 구도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들의 역사경험이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공산주의가 살리기도 하며, 자본주의가 생명을 죽이기도 하고 공산주의가 생명을 죽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생명을 정치 및 경제 이데올로기 자체와 구분해서 보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정치체제가 우월하다면 우리에게 선과 생명이 일어나도록 힘쓰면 됩니다. 우리 기독교가 진리라고 한다면 우리에게서 선과 생명이 일어나도록 힘쓰면 됩니다. 안식일이라는 종교형식이 진리가 아니라 그것이 선과 생명을 살려내기 때문에 진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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