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련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소. 모두들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서 수련회에 참석하는데, 그분들에게 무슨 말을 전해야 할지 걱정이오. 주제는 <창조와 종말>이오. 이미 강의 개요와 자료는 인쇄에 들어갔소. 개요는 다음과 같소.
제1강 및 시작 기도회, 8월26일 저녁 8시30분
제목: 창조와 그리스도교 신앙
성경: 욥기 42:1-6
사회: 박노출
제2강/ 8월27일 오전 10시
제목: 창조 이야기(1)
성경: 창세기 1:1-13
사회: 김정환
제3강/ 8월27일 오후 2시
제목: 창조 이야기(2)
성경: 창세기 1:14-31
사회: 이선영
제4강/ 8월27일 저녁 8시
제목: 창조 교리에 대해
성경: 시편 150:1-6
사회: 김만명
성화해설: 김소희
제5강 및 성찬식이 있는 주일공동예배/ 8월28일 오전 10시
제목: 종말과 생명 완성
성경: 마태복음 16:21-28
나는 다섯 번을 강의하오. 네 번은 순전히 창조에 관한 강의이고 한 번은 설교를 겸한 강의요. 강의, 또는 설교가 뭔지를 생각해보시오. 어떤 진리를 전하는 행위요. 그런데 내용을 실제로는 모르면서도 전할 수 있소. 그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오. 청중들은 그걸 눈치 채지 못할 때가 많소. 그 이유는 청중들도 진리의 사태를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오. 진리의 사태, 진리의 국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오.
이번 수련회의 강의, 또는 설교가 이 진리의 사태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하오. 내가 그 안에 들어갔는지 아닌지를 나도 잘 모르겠소. 나이가 이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여전히 그 경계선에 서 있다는 느낌이오. 아직도 영적으로 어리다는 말이오. 이번 수련회는 아마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오. 다른 이를 가르친다는 생각은 별로 없소. 나의 영성이 더 깊어지는 순간이 되기를 바랄 뿐이오. 그리고 그곳을 찾아온 분들 중에서 몇 분들에게나마 이와 비슷한 영적 공명이 일어났으면 하오. 성령이 도우시기를....
강의 후에 늘 질문 시간이 주어집니다.
강의에 대한 내용도 좋고,
그 이외에 신앙 전반에 대한 내용도 좋습니다.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하던 것들도
그 시간을 통해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질문하기 힘든 문제는
식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질문해도 좋습니다.
너무 질문이 없어도 좀 그러니
질문 좀 준비해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