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탄절 예배 때 유아세례식이 있었습니다.
10월15일에 출생한 '이든'이가 주인공입니다.
저는 순서에 따라서 아이를 가슴에 안고 세번 물을 머리에 끼얹으면서
세례를 풀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두달 열흘된 생명체를 안아봤습니다.
그 느낌이
정말 생소하면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렇게 작은 생명체가 우리와 똑같이 숨을 쉬고 눈을 맞추고 옹아리를 하네요.
다리에 힘을 주면서 움직이고요.
이든이는 앞으로 100년은 지구에서 살겠지요.
그 아이에게 이번 세례 받은 순간이 기억될 수는 없겠으나
영혼의 깊이에서는 어딘가 흔적으로 남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스도교에 세례 전통이 남아있는 한에서 말입니다.
목회 경험 중에서 가장 뜻 깊은 순간은 유아세례를 베풀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혹시 예식 순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아래에 순서지를 올립니다.
박이든(2023년 10월15일생, 유아세례 예식)
(부- 박상민, 모- 김지혜, 2023년 12월 25일, 다비아샘터교회)
* 지원자 나옴(부모와 피세례 아이, 가족....)
* 성경봉독(롬 6:3, 4)
* 세례의 의미
주 예수의 말씀에 따라, 그분의 약속을 확신하며, 교회는 그분께서 부르신 이들에게 세례를 베풉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새 삶의 표징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속에서 그분과 하나가 되려고 나옵니다. 세례 안에서 우리는 성령의 확증을 받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며, 세상에서 그분의 사역에 동참하도록 부르심을 받습니다.
* 서약
목사: 어머니 김지혜 님과 아버지 박상민 님, 여러분은 하나님의 교회가 (이든)이를 위하여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십니까?
부모: 우리는 이 아이가 세례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가족이 되기를 원합니다.
목사: 약속의 빛에 따라, 그리고 여러분의 요청에 따라 나는 이제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복음을 통하여 악의 어둠에서 돌이켜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걸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
부모: 예, 믿습니다.
* 축복 (목사는 아이의 귀와 입을 만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주님께서 너의 귀를 여시어 말씀을 듣게 하시고, 주님께서 너의 입을 여시어 찬양을 하게 하시길 빈다.
* 세례
(목사는 아이를 향해서 이렇게 말한다.)
목사: 아이야, 너를 위하여 예수께서 오시어, 세상에 사셨고, 고난을 받으셨단다. 너를 위하여 그분께서는 겟세마네의 고난과 갈보리의 절망을 견디셨단다. 너를 위하여 그분께서는 “다 이루었다!”고 외치셨단다. 너를 위하여 그분께서는 죽음을 이기셨단다. 너를 위하여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오른편에서 기도하신단다. 아이야, 네가 그것을 다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그분께서는 너를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행하신단다. 세례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함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여 주셨기 때문이라.”라는 사도의 말이 이루어진단다.
(목사는 부모에게서 아이를 받아 머리 위에 세 번 물을 붓는다.)
목사: 이든아, 내가 너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다.
다같이: 아멘
(목사는 아이 이마에 십자가 성호를 긋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목사: 이든아, 오늘부터 십자가 성호가 네 위에 있단다.
(목사는 아이를 회중에게 내보이며 이렇게 말한다.)
목사: 이든이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제 거룩한 공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준다.)
* 응답
목사: 어머니 (김지혜) 님과 아버지 (박상민) 님, 나는 이제 여러분이 이 거룩한 약속을 맺음으로써 (이든)이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에 응답하시기를 바랍니다.
목사: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이를 위하여 사랑과 신뢰의 그리스도교 가정을 꾸려 가시겠습니까?
부모: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목사: 여러분은 (이든)이 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본보기가 되시겠습니까?
부모: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목사: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이가 교회의 친교 안에서 자라나 그리스도를 믿도록 격려하시겠습니까?
부모: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 세례 후 기도
*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