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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2:45:00
일단 섬뜩한 그 경험을 누구와도 나눌 수가 없어서 답답하던 차에
이런 대가가 뭔가를 가르쳐 준다고 하니 저는 고마울 수밖에요.
또한 섬뜩한 그 경험은 섬뜩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무서운데 계속 생각나기도 하고
피하고 싶지만 또 대면하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좀 표현이 안됩니다.
일상이 되게 느린 속도로 가는 것 같기도 하면서
처음 본 장소나 상황이 자꾸 기시감이 드는가 하면
매일 보던 놀이터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늘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걸 평생 구해왔구나... 싶으면서
어떤 형태로든 하나님께서 내 앞에 나타나시면 어쩌나
혼자 무서워하고 있는 중입니다요.ㅎㅎ
혹시 치매가 일찍 시작된 걸까요?
일단 한 회 강의가 짧아서 좋아요.ㅎㅎ
합리와 비합리를 읽어보니 흔히 비합리라고 일컬어지는 종교 체험에 대해
"성스러움" 혹은 "누멘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의견을 개진할 모양이군요.
재미있겠습니다. 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