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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을 보셨는지요. 일단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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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을 절단한 모양입니다. 저게 어디에 쓰일지는 이미 짐작하셨을 겁니다. 우리집 마당에 놓을 디딤돌입니다. 여기에 이사온지 5년 반이 다 되어가는데, 집사람이 디딤돌을 놓자고 처음부터 닦달했습니다. 저는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알았어요, 말만 하면서 5년 반을 버텼습니다. 이제 손을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참나무로 만든 디딤판을 인터넷을 구입하더니 자신이 깔더군요.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는 말을 않는 게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건축 전문가인 마 집사에게 물어보니 현무암으로 된 디딤돌이 가장 무난하다고 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집사님들이 추석 연휴에 친목 겸 우리집에 와서 디딤돌도 깔고 맛난 음식도 손수 가져와서 먹겠다고 하는군요. 우리집에서 대접해야 하는데, 좀 그렇네요. 오늘 오후 3시에 짐차로 저 돌이 배달되었습니다. 마 집사 말이 '제가 직접 내려보니 15분이면 되던데 목사님도 수고스럽지만 직접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지게차를 부르면 간단하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까요.'라고 하더군요. 마당 입구에 내려놓은 모습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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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는 혼자 들 수 있지만 큰 거는 안 됩니다. 운송차 기사가 처음부터 도와주었습니다. 운송비 7만원에다가 수고비 2만을 드렸습니다. 현무암 값은 17만원입니다. 기사에게 어디서 가져왔냐고 물으니 화원에서 왔다고 합니다. 저 돌이 아마 중국에서 수입된 게 아닐까 추축을 하는데, 확실한 거는 모르겠습니다. 저 돌이 마당에 깔리면 비오는 날도 집사람이 구두에 흙 묻히지 않고 현관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겠지요. 작업 끝나면 다시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
임관 후 강원도 철원에서 초급장교 시절을 보냈는데 그 곳이 현무암지대입니다.
먼 옛날 화산활동이 있었던 지역으로 압니다. 그런데 제가 철원과 제주에서 본 바로는 현무암 색깔이 검고, 용암이 흘러 내릴 때 생긴 기포 구멍이 엄청 많은데 목사님께서 사오신 돌은 밝은 회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