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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샘터교회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안교회"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수도권 이곳 저곳에 소위 대안교회라는 예배 공동체가 많이 생긴 것으로 압니다.
전에 어느 대안교회에 한두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결론은 "이것도 그냥 그렇구나"라는 것이었어요.
(주님의 뜻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당시의 내 느낌이 그랬습니다.)
모든 개교회가 나름대로일 수 밖에 없는 한계성이 존재하겠지만, 어떻든 진정한 大意에서의 "대안"은, 적어도 당시의 그 곳에는
없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느꼈던 이유를 담론하자면 꽤 긴 서술이 필요하고 그에 대한 논란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나는 진정으로 서울샘터교회는 그런 것(그런 수준) 이상의 교회로 자리잡고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의도적이든 아니든) 여기 올리게 된 제 글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숨이 벅차오르는 감동적인 예배를 원하고 찾습니다. 이슬람 교도들이 모이는 모스크에서는 그게 되는데 그런데 왜 지금 이 시대
교회에서는 그렇게 안되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큰 문제라 아니할 수 없어요.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마치 장타령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랑말랑, 나른하게 불려지고 있는 예배음악들.
(헨델의 <그가 우리를 깨끗게 하시리라>처럼 찬양이라면 결단과 감격과 그에 따른 눈물이 돌아야만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루터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는 목숨의 위협을 감수하며 예배하던 루터파 교회들의 "코랄"이었지요)
특히 가스펠과(단, 극소수의 가스펠곡은 기성 찬송곡보다 나은 것도 있더군요) CCM을 위주로한 맹맹한 찬양만큼이나
요즘은 모든 게 맹맹한 것만 같아보입니다.
(예수만을 얘기해도 시간이 부족할 판에) 소재를 못 찾아서 하나같이 바울 서신들과 구약만을 테마로하여 편성한 장황한 세상얘기로 일관되는,
도대체 어디에 숨겨놨는지 우리 '예수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 볼래야 볼 수가 없고(이처럼 예수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그냥 회당이지요)
연신 하픔만 나오게 만드는 강단의 설교들(설교자는 도덕교사도, 만담가도, 세간의 유명강사도 아니요, 그렇다고 재담이나 하면서 먹고살도록
허락받은 사람도 아닌데 말입니다)
나는 요즈음의 설교자들이 이제는 모두 웰빙에 빠져 산상수훈을 까맣게 망각해버렸거나, 아니면 애당초부터 그 심오하고도 진정한 내용을
파악하지를 못했었던 것이거나 그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싶습니다.
(하기야 세상에서 예수님 말씀보다 살 붙이기 어렵고 다루기 어려운 테마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만...)
수십 년 후에 이 땅에서 기독교 예배가 사멸하지 않으려면, 정말로 지금 이시대 <진정한 대안교회>가 생겨야만 하겠다고 느낍니다.
아니 이미 그러야만 할 때가 늦어가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땅에 진정한 신앙적 지성이 존재하는 것인지...
교회가 사회조직과 변별성이 구비된 '교회다운 것' 으로 회복 될 때, 점차 많은 진정한 신앙인들(그게 기성 신자든,
새로 회심하게 된 신자든 간에)이 찾아와서 함께 뜻있게 예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代案''이라는 어구 자체가 지극히 세상적이고 일반론적인 표현이지요.
신성한 예배공동체인 교회들에는 그게 바람직한 지칭은 못 됩니다.
다만, 근래 교회들이 얼마나 많은 보편적 시각에서의 문제점들이 만재해 있으면 이러한 속세적인 지칭이
생겨나기까지 했을까를 생각하면 기독교인인 우리로서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시대적 실상입니다.
제 글에서 사용한 대안교회라는 표현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일반적인 어법을 쓴 것이고,
또한 샘터교회가 이처럼 사회적 일반적 시대적으로 풍조화되어버린 공동체 조성의 목적과 수준을 뛰어넘어
좋은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내용입니다.
예수만 선생님~
제가 보기엔 샘터 교회는 '대안'(代案)교회가 아니라 '본' (本)교회를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회복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남은 자 라고 해야 하나요?
어쨌든 선생님의 그 의미는 저도 동감하고 샘터교회에 기대가 되고 기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