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20200210.jpg 기생충 포스터

나는 기생충에게 상을 줄 수 없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영화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이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경사임이 분명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 좋고 흥분된다. 그러나 나는 불편한 마음을 감출 길 없다.
빈부 격차 현상을 지나치게 이분법으로 나누어 극단적인 대립구조로만 몰아가는 작품구성과 결국은 살인과 죽음으로 절망적 파국으로 끝을 내는 작가의 어두운 시선과 감독의 세계관이 싫다. 영화의 처절한 결말이 마치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언하는 것 같아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그런 영화에 상을 준 아카데미 영화 평가단의 냉소적 시선과 메마른 철학이 아쉽다. 그들은 영화에 나오는 상류사회 사람들로서 와인잔을 들고 영화 속 ‘기생충’들을 보면서 즐기는 것 같다. ⓒ최용우


profile

하늘연어

2020.02.12 10:27:28
*.86.237.246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요.


저는 현대인의 보편적 삶의 모습에 대한 관찰결과를 사회고발의 차원에서, 나아가

탐욕의 허망한 최후를 나름 의미 있게 그려냄으로써 오늘 우리를 돌아 보게하는 

작품으로 평가합니다. 


어두움을 볼 수 있는 시선이 있어야 밝은 세상에 대한 안목과 희망도 생기지 않을까요? 

profile

최용우

2020.02.12 13:53:11
*.77.43.205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상을 받은 직후라서 그런지 미디어들은 영화에 대해 온통 칭찬 일색이네요.

그에 대한 저의 삐딱한 관점입니다.

현실은 영화의 결말이 맞는데,

저는 지푸라기만한 '희망'이라도 붙잡고 싶은

기생충들의 마음으로 소감 한 토막 써 본 것입니다. 하하


profile

정용섭

2020.02.12 20:17:54
*.182.156.135

ㅎㅎ 최용우 님이 파라독시컬하게 반어법으로 코멘트 하셨군요.

저는 <기생충>을 못봤습니다. 볼 생각도 하지 않았죠.

그러고 보니 그분의 그 유명한 영화를 단 한 편도 못봤군요.

이제 기회가 되면 극장에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다큐를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Zm2PIphN3bA)로 봤는데, 

생각이 아주 깊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기생충> 이야기가 말하는 묵시적 착상이 한국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 같습니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는 상황, 누가 착한지 악한지,

무엇이 천사이고 악마인지 분간이 안 되는 상황을 우리가 보고 있잖아요.

슈퍼 메가 처치와 반지하 신세를 면치 못하는 교회의 공존!

브니엘남

2020.02.13 07:35:15
*.118.83.153

天地不仁이라.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 .

마음먹기 나름

해석하기 나름

받아들이기 나름

온유단비아빠

2020.03.15 11:15:16
*.135.127.38

세상을 보는 관점에 따라 세상의 결론을 그렇게 보는 것이죠.

봉감독이 세상을 그렇게 보고 세상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당연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세계관이 그렇게 때문이죠.


어찌보면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통찰력 있다고 생각하고 상도 주는 것입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감독이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내길 소망하고 기도하게 되는 날이네요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7583 거짓 선지자 브니엘남 Mar 03, 2020 1138
7582 대구 걱정 [2] 윤만호 Feb 25, 2020 2648
7581 <하나님의 뜻> file [1] 흰구름 Feb 21, 2020 1964
» 나는 기생충에게 상을 줄 수 없다 file [5] 최용우 Feb 12, 2020 2455
7579 말바구니 file [1] 최용우 Feb 08, 2020 2233
7578 앞으로 10년 남았습니다 file [12] 흰구름 Jan 31, 2020 24492
7577 2020년 대구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초청> file 솔가든 Jan 29, 2020 1771
7576 사랑 브니엘남 Jan 27, 2020 1055
7575 신간안내 <보편적 그리스도: 탈육신 종교의 혐오와 ... file [3] 흰구름 Jan 23, 2020 1944
7574 무신불립(無信不立) [1] 브니엘남 Jan 15, 2020 1500
7573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자. [2] 브니엘남 Jan 05, 2020 1661
7572 응급실 [15] 정용섭 Jan 01, 2020 2449
7571 3초간의 고민 [11] 예베슈 Dec 27, 2019 2231
7570 월간<들꽃편지>제610호 2019년 12월 22 동지호를 발... file [2] 최용우 Dec 25, 2019 1266
7569 내가 신학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 [1] 신학공부 Dec 13, 2019 177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