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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포스터
나는 기생충에게 상을 줄 수 없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영화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이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경사임이 분명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 좋고 흥분된다. 그러나 나는 불편한 마음을 감출 길 없다.
빈부 격차 현상을 지나치게 이분법으로 나누어 극단적인 대립구조로만 몰아가는 작품구성과 결국은 살인과 죽음으로 절망적 파국으로 끝을 내는 작가의 어두운 시선과 감독의 세계관이 싫다. 영화의 처절한 결말이 마치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언하는 것 같아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그런 영화에 상을 준 아카데미 영화 평가단의 냉소적 시선과 메마른 철학이 아쉽다. 그들은 영화에 나오는 상류사회 사람들로서 와인잔을 들고 영화 속 ‘기생충’들을 보면서 즐기는 것 같다. ⓒ최용우
ㅎㅎ 최용우 님이 파라독시컬하게 반어법으로 코멘트 하셨군요.
저는 <기생충>을 못봤습니다. 볼 생각도 하지 않았죠.
그러고 보니 그분의 그 유명한 영화를 단 한 편도 못봤군요.
이제 기회가 되면 극장에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다큐를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Zm2PIphN3bA)로 봤는데,
생각이 아주 깊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기생충> 이야기가 말하는 묵시적 착상이 한국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 같습니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는 상황, 누가 착한지 악한지,
무엇이 천사이고 악마인지 분간이 안 되는 상황을 우리가 보고 있잖아요.
슈퍼 메가 처치와 반지하 신세를 면치 못하는 교회의 공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요.
저는 현대인의 보편적 삶의 모습에 대한 관찰결과를 사회고발의 차원에서, 나아가
탐욕의 허망한 최후를 나름 의미 있게 그려냄으로써 오늘 우리를 돌아 보게하는
작품으로 평가합니다.
어두움을 볼 수 있는 시선이 있어야 밝은 세상에 대한 안목과 희망도 생기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