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요로결석이랍니다..

Views 2371 Votes 1 2008.10.25 0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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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틀 전부터 심한 복통으로 고생했습니다.
주로 새벽마다 배가 찢어지는 고통을 반복해야 했지요.
금요일(이제 어제가 되었네요) 학술대회 발표를 앞두고 긴장해서
배탈이 났나 생각을 했었는데..
금요일 아침 너무 통증이 심해
기어가다 시피.. 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이거 혼자 지낼 때 제일 서러운 것이 아플 때입니다)
병원문을 우거지 상이 되어서 들어가니
할머니 두분이 반겨주셨습니다.
동네에 있는 내과였는데.. 의사선생님도 할머니
간호사도 할머니셨어요.
맘 씨 푸근하게 생긴 두분이
제 증상에 대한 변을 듣더니.. 한 말씀 하시더군요.

"혹시 요즘 비타민 C를 드시나요?"

"예..." 그랬더니 곧바로 소변검사에 기타 등등
그리고 나온 진단.. "요로 결석.."

20여년전 대학시절 이 놈 한번 걸려서 3-4일 죽을 고생했는데
또 이 반갑지 않는 친구가 찾아온 거네요.
20여년 전에는 어머니가 해주신 시금치 나물에, 시금치 국, 그리고 소고기 불고기를
일주일 동안 자취방에서 실컷 먹고 걸렸는데
이번엔 몸 챙기라고 아내가 사준 비타민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여하튼 통증의 원인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지요.
허나 불행히도 오늘 발표일..
의사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진통제 주사 맞고 겨우 겨우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차를 타고.. 조금 전에 집에 내려왔지요.

흥분도 하고.. 신경도 쓰고.. 배도 아프고.. 기타 등등
여러 것들이 곧바로 잠드는 일을 막아서고 있네요..

이거 주말에는 돌덩이가 몸 밖으로 빠져나와야 할텐데..
지금도 진통제랑 물 한동이 옆에 놓고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아.. 요로 결석...

profile

소풍

2008.10.25 02:41:37
*.155.134.136

사년전이던가?
간만에 축구장에 가서 국가대표 경기를 구경하고 있는데
함께 간 친구 녀석이 급작스런 고통을 호소하며 나뒹구는 바람에
119 구급대를 불러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갔었죠.
너무 아파하길래 제가 더 쫄았었는데
알고보니 요로결석이라 하더군요.
작은 모래알의 고통이 그렇게 끔찍한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C모 선수가
쇄골 골절의 부상을 당해서 같은 응급실에 실려왔다는거 아닙니까.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요로결석으로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는 걸 들은 후
친구는 팽개쳐두고 C모 선수를 구경하며 밤을 보냈죠.
그 일로 인해 지금도 친구가 섭섭해 합니다요....

진통제를 맞고 학술대회를 치루셨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하루빨리 통증의 근원이 해소되시기를 빕니다.

근데 요로결석이라는 녀석이 비타민 C 공급의 산물인가요?
비타 오백 먹지 말아야겠다 -.- ;;

신완식

2008.10.25 07:59:02
*.112.170.104

에고! 그 아픔이 다시 찾아왔구려.
그런 어려운 중에도 학술발표를 강행하셨다니
드릴 말이 없습니다.
부디 건강 또 건강 하소서...
요로결석엔 맥주가 왔다 아닌가요?

파란혜성

2008.10.25 08:18:46
*.234.33.74

저도 요로결석 때문에 응급실 차 타고 갔는데... 저 같은 경우엔 허리가 아팠는데 목사님께선 배가 아프셨군요. 아시겠지만 작은 모래알 수준이면 물, 술로 끝나고... 심하면 수술까지 해야 한다는데... 작은 놈이길 바랍니다~

평민

2008.10.25 08:38:59
*.90.49.136

남자들의 고통중에 가장 심한것 중 하나지요...내 친구 한분은 고통이 넘 심해서 "죽여달라" 고 애원을 했다더군요

예방법을 의사가 말해주었는데 " 맥주를 가끔 많이 마시고, 달리기를 좀 하세요" 하더랍니다. 그 친구가 목사님 이신데 ....속히 나으시기 바랍니다. 예방법도 잘 준수하세요...

솔나무

2008.10.25 11:28:44
*.234.224.233

이길용목사님,
그러게 종교학 강의가 끝나면 블랙쪼끼 맴버가 되셨어야 했는데...
혹시 저도 검사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요즈음에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맥주를 가끔 많이 많이 마시고 달리기하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긴하네요.
아무튼 요로결석 잘 치료되시길 바랍니다.
profile

시와그림

2008.10.25 12:27:48
*.109.77.33

어째 여자가 댓글 달 분으그는 아니지만...
어째든,
목사님 빨랑 쾌차 하세요!!
profile

이길용

2008.10.25 12:59:43
*.141.162.102

요로결석에 남녀가 따로 없어요.. 저를 진료하신 할머니 의사선생님도 요로 결석을 앓으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빨리 제 증세가 요로결석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 놈의 요로결석은 쾌차고 뭐고 없지요.
그저 몸 안에 생겨난 돌덩이가 빠져나가기만 하면 끝이죠.
목숨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통증이 살벌할 뿐이죠.
생각해보세요. 내장을.. 그것도 좁디 좁은 요로를 딱딱한 돌덩이가 지나면서
긁는다고 하면.. 그러니 피소변을 보면서 끙끙거리는 수 밖에요..
여하튼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돌덩이가 나갔는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통증은 많이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profile

눈사람

2008.10.25 16:03:40
*.136.37.162

비타민 c 를 복용한다고 모두 요로 결석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설령 많이 복용하더라도 안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원인은 됩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상관관계에서 유의한 결과는 없다 라는 것입니다.
비타 500에는 기껏 500미리 그램 들어있고 요로 결석이 생기려면 5그램 이상을 계속 먹어야 생기므로
굳이 먹고 싶은 것 안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제약회사와는 아무런 관련 없습니다. ㅎㅎㅎ)

맥주를 많이 마시면 좋다는 것은 요로 결석이 생겼을시
이뇨작용을 일으켜 소변을 많이 만들어 배출시키고자 하는 목적일 뿐입니다.^^
보통 때는 이뇨작용도 있지만 알콜 성분 때문에 오히려 수분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이것이 요로 결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물을 많이 많이 많이 마시고 이뇨제를 먹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요로결석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므로 그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얼른 빨리 속히 빠져 나가버리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맥주 많이 드셔도 되고 동시에 물도 많이 드십시오.
profile

클라라

2008.10.25 22:14:21
*.216.132.150

아이구.. 교수님,
그 통증 장난 아니라고들 하네요.
언릉 나으셔요.

첫날처럼

2008.10.25 22:43:18
*.237.224.155

제가 요로 결석으로 시껍했죠... 진료 중에 갑자기 배가 싸리한데, 이거는 "똥배"로 아픈 것은 아닌 것이 아주 기분이 이상 야릇했죠... 배를 잡고 쓰러졌습니다... 그러면서 간호사한테 일단 진통제 하나 사오라고 해서 먹었더니 잠시 괜찮더군요... 그래서 바로 병원 가서 요로 결석 같다고 했더니, 우째 알았냐고 하더군요... 약 처방 받고 그 날 이후로는 나은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1주일 후에...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는데 허리가 뻐근하니, 좀 더 심하더라구요...그래서 그 날 출근 안하고 바로 비뇨기과 달려가서 초음파 충격 쇄석술을 받고 나니 옆구리를 계속 뻐근하고 혈뇨가 계속 나왔습니다... 살짝 가루처럼 비치구요... 의사도 오늘 내일 쉬면 결석이 다 빠져나와서 괜찮을 거라고 하길래 그런 줄 알고 왔는데... 글쎄...

그날 밤에 허리가 끊어지는 듯 아픈데, 제가 태어나서 그 정도로 아픈 것은 경험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식은 땀 줄줄 흐르고, 얼굴 핼갛게 변하고, 거의 임산부가 진통으로 허리 잡고 가듯 가까운 병원을 간다는 것이 그만, 3차병원 응급실을 갔습니다... 워낙에 3차병원은 치료의 선후를 확실히 하기 때문에, 곧 숨 할딱 할딱 넘어가는 사람 위주로 보더라구요... 요로결석이라고 하니 아예 와 보지도 않더군요... 사람은 아파서 죽을 것만 같은데... 그래서 바로 택시 타고 근처 작은 중소 병원으로 갔더니 수액 하나 놓아주고, 진통제로 통증만 잡아주더라구요... 한 3-4일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며칠간은 출근도 못하고 그냥 아프면 진통제로 견디고, 좀 나으면 그냥 누워있는데, 평균적인 느낌은 "참 찝찝하고 기분이 더러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울 엄마의 성화로 근처 기도원 가서 기도까지 받았죠...

그러다가 4일째 되던 날 아침... 무언가 날카롭기도 하고 둔탁하기도 한 것이 회음부를 칼로 긁듯이 찌릿한 느낌을 주더니 요도를 물컹 강하게 자극하면서 쑥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래같은 잔잔한 돌가루들에 시커먼 피가 엉겨붙은 덩어리 하나가 나오는데, 제법 크더군요... 그런데 그 게 빠지고 나니 느낌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왠지 다 끝난 것 같은 확신이 오더군요...

그 담날 바로 출근 했고, 그리고는 하루에 물을 2 리터씩 먹었습니다... 매일 2리터를 틈틈이 먹는데 첨엔 고역이었는데, 우리 몸은 길 들이기 나름인지 나중에는 안 먹으면 목이 마르더라구요... 그래서 꾸준히 물을 계속 먹었더니 지금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우유 먹으면 안된다, 시금치 먹으면 안된다는 건, 다 "구라" 라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제가 먹은 우유만해도 양이 엄청나고, 시금치도 종종 먹었거든요...

암튼 이번 참에 목사님도 물 열심히 드시고, 운동 맘 먹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참고가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profile

이길용

2008.10.25 23:37:49
*.141.162.102

감사합니다.. ^^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꼭 20년 전 동일한 증세를 제가 겪었거든요.
한번 겪어서 그런지 크게 놀라지는 않겠는데
아픈 것 아픈 거더군요..

특히 마지막 순간.. 돌맹이가 요도를 통과할 때.. 그 살벌함..
말 안해도 그 고통을 아는 사람은 다 끄덕거릴 겁니다.

참고로 어제 진료해준 할머니 의사께서도
자기도 요로결석을 겪었는데.. 거진 산통과도 같은 통증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남자인데도.. 산통을 두번씩이나 겪은 셈이 되었습니다.

그제, 어제.. 새벽에 큰 산통 치르고..
지금은 물과 진통제로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정정희

2008.10.26 21:49:06
*.186.247.59

첫날... 정말 재밋네요....^^

리옹~

2008.10.30 13:06:38
*.223.153.106

^^ 고생하셨네요.
눈사람님이나 첫날처럼님이나..그외 분들의 조언들이 옳은 방법이네요.
역시 물을 많이 섭취해서 평소에 내려 보내는(?)것이 예방의 최선이라 생각이 됩니다.
오랜 세월을 고통속에 살아왔는데 (1년에 한번 정도 ^---------^)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서 물 섭취량도 자연적 늘게 되었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
평소에도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이 덕분인지 몇해동안 잠잠합니다.
더이상 산고를 겪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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