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참 오랜만에..

Views 1309 Votes 0 2009.12.10 20:07:13
관련링크 :  
참 오랜만에 사랑채에 들렀습니다.
그간 여차저차 저는 학교를 잠시 멈추고 호주에 와있답니다.
30년가까이 살면서 외국에 나와본적은 지금이 처음인데요.
그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면서도
대자연을 바라보면서 때로는 큰 경외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이 낯선 땅에 발을 딪은지도 어느새 100여일이나 됐네요.

호주는 우리나라보다 거의 70배 이상되는 커다란 나라지만 인구는 절반도 살고 있지 않은 나라지요.
하지만 땅이 크더라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대륙의 가장자리부분들을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곳들 뿐이라
2000만명이 조금넘는 인구지만 더이상 이민자들을 받지 않으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하네요.
정확히 호주대륙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미대륙처럼 유럽사람들이 건너오기전부터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는 건데요. 미국에서 남아있는 인디언들을 향한 정책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호주는 그래도 나름 원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갖고 있기는 한듯해요.

호주는 개신교 인구가 많다고 알려져있기는 하지만
가톨릭 인구가 기독교 인구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구요
영국사람들이 건너와서 나라를 세워서 그런지 성공회가 두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그 뒤로 uniting church 라고 하는 호주 연합교회가 세번째 비율을 차지하는데요. 몇몇의 교단이 연합해서 이룬 교단인 셈이구요 uniting 이라는 표현에서 보다시피 아직 united가 되지는 않은 거지요.
uniting church에 속하지 않은 장로교와 침례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는데 정확한 데이타까지는 모르겠고
호주 목사님이 해준 이야기니깐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근데 재밌는 건 한인교회는 uniting church 에 거의 속해있지 않는다는거에요.
한국에서 교회가 운영되는 것처럼 여기서도 비슷한 분위기와 운영방법으로 한인교회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호주에와서 한인교회는 딱 한번 가봤는데요. 숫자로는 참 많더라구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국에 빨간 십자가 네온사인처럼 교회가 널려있는 건 아니구요.
주로 건물을 빌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라 한국처럼 지천에 교회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저는 주로 uniting church 에 속해있는 호주교회를 다니고 있는데요 
그분들과 예배를 드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을 듣고 있노라면
때로는 겨우 이제 그런 문제의식을 갖게 된건가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제가 신학을 공부하고 다비아에 속해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라든가 교회의 고민은 한국에서 한참 전에 고민해봤던 류의 고민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드라구요. 물론 여전히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는 그런 고민도 하지 않겠지만....
어쩌면 영어라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 문화적 특성 때문일까요??
ㅋㅋ 글쎄 이토록 짧은 시간에 경험한게 고작인 제가 이 드넓은 호주를 어찌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다만 여기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신을 찾기도하고 신에 대해 회의하기도 한다는 거지요..

한국은 참 춥다고들 하는데 오늘도 호주는 참 더웠답니다.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게 될 것 같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거들랑 뵙겠습니다.^^;
샬롬~

profile

새하늘

2009.12.11 08:28:04
*.126.124.163

호주에서 따뜻한 크리스만스 잘 보내시고요,
솔직히 예수님은 중동에서 태어났셨기에 오히려 호주가 그 맥(?)을 잇는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4223 제목기독교 서적을 만드는 북디자이너로 취직해서 엄... [2] 바우로 Dec 17, 2009 2002
4222 코펜하겐기후협약 [5] 정성훈 Dec 16, 2009 2846
4221 제7회 예수목회세미나에 초대합니다 흰구름 Dec 15, 2009 1425
4220 앗! 스크린에 눈이 내리네 [6] paul Dec 13, 2009 1665
4219 여러분의 서명에 따스한 아랫목이 만들어집니다 [1] 눈사람 Dec 12, 2009 1272
4218 마태복음 26장의 드라마 [2] 진상광 Dec 12, 2009 1355
4217 행복한 삶의 무게 [2] 윤미영 Dec 12, 2009 1303
4216 홍수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 [1] 진상광 Dec 11, 2009 1328
4215 크리스마스의 기적 file [2] 퀄리아 Dec 11, 2009 1604
4214 다비아 로고에.. [7] 병훈 Dec 11, 2009 1634
4213 Kseniya Simonova's Amazing Sand Drawing [7] 이방인 Dec 11, 2009 1224
4212 어떤 원로 기업인은 공장을 옮기면서 그 부지를 시민... [2] 진상광 Dec 10, 2009 1336
» 참 오랜만에.. [1] 삶에서.. Dec 10, 2009 1309
4210 이 지경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인 거 같습니다 흰구름 Dec 10, 2009 1426
4209 공동번역 성경책을 구합니다. [2] 새하늘 Dec 10, 2009 232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