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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생의 "절규(絶叫)"다

Views 1638 Votes 0 2010.02.20 18: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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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의해서 광야에 홀로 버려진 듯,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의식은 삶의 모든 면에서 전투적이고 투쟁적이면서 자아 추구형으로, 비교적 좀 더 강인한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러한 의식적인 면이 조금 더 분명한 것 같기도 하다.

음악과 미술은 예술의 큰 두 가지 장르다.

화가로써, 한때 목사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던 빈센트 반 고호, 그는 인간의 이성이 볼 수 없는 저
너머에 있는 진정한 명작들을 '바로 이것이 그림이다' 라고 말해 주기라도 하는 듯이 우리 앞에  
남겨 주고는 정신분열증과 함께 결국은 처절했던 생을 스스로 마감하고 만다.
 고호, <오베르의 교회> 이상하게도 출입문이 없게 그렸다.

헝가리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는 중부유럽 대지주의 토지관리인이라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당
대 최고가는 뛰어난 피아노 연주력을 가지고 젊은 시절 파리 사교계에서 이름 있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양계 몽골로이드 피가 섞인 헝가리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그대로 음
악으로 숨김없이 표출해 냈다. 그래서 그의 음악 <헝가리 광시곡>들에는 동양적 우수가 깊게 배어
있다. 그리하여 그의 이 선율들은 동양계, 몽고리안인 우리에게 마치 언젠가 들어본 듯한 착각을 불
러오게 만든다. 마치 한민족이 말하는 "한"의 보다 진보되고 승화된 그러한 표현방식 같기도 하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베를린필하모닉의 절대군주이자 선배 지휘자이던
빌헬름 푸루트뱅글러는  카라얀을 지독히도 싫어하여 "내 생전에는 절대로 카라얀에게 지휘봉을 물려
줄 수 없다" 라고 말했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푸르트뱅글러가 급서한 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투표에서 카라얀이 후임으로 선정됐다. 푸루트뱅글러의 피를 말리는 음악적 요구에 오케스트라 단원
들이 너무 지쳐있었던데 따른 반사이익이 있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푸르트뱅글러는 아성의 무너짐을 보지 않고 음악적 절대군주이던 채로 타계했지만, 카라얀은 훗날
단원들과의 이런 저런 불화와 함께 자신의 예술적 아성이 철저하게 무너져가는 것을 목격하고 죽었다. 
어떻든, 정식 지휘자(음악감독)로 선임된 후 카라얀은 세계를 향해 음악 세일즈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하여 베를린필의 독일국에 많은 금전적 이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동양적 우수'와는 거리가 멀 것만 같은 카라얀이 훗날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들의 좋은 명반들을 남겼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기만 했던 그도 "절규"를 알았던가 보다.

음악세일즈맨으로 혹평되기도 한 카라얀의 절규하는 지휘 모습이 있다.

절규하는 모습은 낙원을 잃은 모든 인생들의 진솔하고도 솔직한 모습이다.
에드바르트 뭉크의 그림처럼, 인생은 그 자체가 "절규"다...


헝가리 광시곡(랩소디) 2번 (4번이 좋은데 게시된 소스가 없다)
베를린 필하모닉,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http://blog.daum.net/ydaums/12885838?srchid

 뭉크, <절규> 이유를 알 수 없는 절규하는 사람이다.

첫날처럼

2010.02.23 11:35:58
*.147.42.18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에요... 삶 자체가 예술이기도 한 거 같아요... 의도 없는 의도로 그려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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