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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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어니언치킨 (양파가 많이 들어간다.)
밝은이가 2주만에 서울에서 내려왔다. 자식이 집 떠나 있으면 부모는 늘 ‘밥은 제대로 먹고 댕기는지...’ 걱정이다. 그래서 밝은이가 오자마자 충만치킨에서 ‘스노우어니언’을 주문하고 찾으러 갔다.
그런데 다른 손님이 ‘스노우어니언 치킨’을 잘 못 들고 가 버렸다. 내 앞에는 ‘간장치킨’이 놓여 있었다. 나는 스노우어니언을 시켰다고 했더니 확인해 보고는 엄청 당황하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얼른 다시 튀겨주겠다고 하는 것을 “에에, 뭘 다시 튀겨유. 그냥 이거 가지고 갈께유. 간장 치킨이 더 비싸쥬? 얼마 더 내야 하나?”
그랬더니 이렇게 쿨 한 손님은 처음 본다며 스노우어니언 치킨 소스를 따로 담아주면서 간장치킨 값 까지 안 받겠다고 한다. 괜찮다고 해도 자기들이 실수를 했으니 치킨 값을 안 받겠다고 한다.
그래서 졸지에 치킨을 공짜로 덜렁덜렁 들고 왔다. ⓒ최용우
와,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그 손님에 그 사장님이군요.
지금 샘터교회 교우가 준 약술 한잔 홀짝거리는 중인데
사진까지 곁들인 치킨 이야기라니,
배달이 불가능한 원당에 사는 게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