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너무 먼 이웃

Views 935 Votes 0 2018.06.19 13: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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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비안님들 오랜만입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리조트에서 다이어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 건물이 아니고 주인이 따로 있지요....

그런데 그 리조트사모님은 젊어서 사업을 해서 부부간에 돈을 많이 벌어서 제주도에 리조트를 짓고 편안하게 살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 60이 넘고, 남편은 70이 넘었지요...

리조트는 대충 잘 지어놓았는데, 장사는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부부가 직접 청소하고 빨래도 하곤 하지요... 직원을 따로 둘 형편이나 매출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도 중국인 한명을 데리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이제 막 한국에 들어와서 한마디의 한국말도 못하는 사람들이랍니다.

제가 그 리조트를 알게되어 회원들을 데리고 이사한지가 벌써 2달인데, 중국인들이 4명이나 그만 두거나 짤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중국인들은 대부분 월급 140만원쯤 받고 일하고 있고, 불법체류자들입니다.


그 리조트사모님은 아주 종종 많이 중국인들을 굉장히 심하게 나무랍니다.  한국손님들이 보고 있을때도 그렇습니다.


사모님의 성격에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자기보다 조금만 약해 보이면 굉장히 낮게 보고 얕잡아 보면서 무시하는 발언을 많이 하지요... 자신의 성격을 참지 못할때도 있고요.....


제가 생각합니다.  자기 장사가 잘 안되어서 한계점에 도달한 스트레스증상일까? 아니면, 평생 제조업을 하면서 아랫사람들 부리는 방식이 저러했을까? 하고요..... 


보다 못한 우리회원들이 사모님께 항의를 한 모양입니다.  중국인의 인권을 존중해 달라고요....

어제 저녁 밖에서 일을 보던 저에게 그 중국인이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대로 따꺼~~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저는 중국어를 죄금밖에 못합니다.  대충 듣기로 자기 중국집에서 자기짐을 택배로 보내오는데 옷들이 들어 있고, 28-30일 사이에 도착한다고 뭐라고 뭐라고 합니다.    제대로 이해 못하는 내게 빠르게 이야기하는 중국인에게 1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리조트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짤려서 짐을 챙기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부당함에 항거하던 중국인은 자기도 억울했는지 경찰서에 가자고 신고하자고 했던 모양입니다.  한국인이 불법체류자를 취업을 시키면 벌금 500만원 이상이더라고요...   외국인은 당연히 강제추방이고요.... 서로 밀약을 맺고 일을 하는데.....

중국인은 너무 억울해서 추방의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사모님을 고발하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저도 원래 제 성격같으면 고용주를 고발해서 처발받게 하고 싶네요...  하지만 같이 적발당하는 중국인들이 강제추방 당할것 때문에 망설입니다


어떻게 보면 중국인도 불법체류및 불법취업이긴 하지만, 


제주도에는 여행객을 가장해서 들어온 중국인이 바로 여행중 나가서 다른 중국인들과 접선?해서 그쪽에서 제공하는 숙소로 간후 그 사람이 취업시켜주는곳으로 가서 취업을 합니다.   제주도 시내는 덜 할지 모르지만 구석구석에서는 아직도 그런 불법체류자를 취업시켜서 부당하게 인권을 유린하고 근로의 댓가를 가로 채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한국인으로 미안함을 느낌니다.  막아주지도 못하고 도와주지도 못합니다. 타국생활이 그 정도는 힘들것을 각오했겠지요... 그래도 몇년 일한후 중국 돌아가며 일부는 여생을 편하게 살수도 있다고 합니다. 


휴일을 주지 않으려 합니다   하루종일 일을 시키려고 합니다 먹는것이 너무 부실합니다.  그렇게 강제로 붙들어놓고 일을 시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볼때만 인권이나 노동권이 있을까요?  그 중국인들은 제가 느끼는것보다는 덜 하겠지만....


아무튼 너무 먼 이웃이기만 합니다.   같은 한국인들이 너무 멀게 느껴집니다.




profile

정용섭

2018.06.19 20:54:48
*.182.156.98

앗, 웃음 님, 정말 오랜 만이군요.

충청도 어딘가에 계신 줄 알았더니

사업장을 풍광 좋은  제주도로 옮기셨군요.

중국 노동자 문제는 웃음 님의 중재로

잘 해결됐겠지요.

오늘 여기도 간간이 비를 뿌리던데

제주도는 본격 장마가 시작되었다지요?

주님의 평화가 곳곳에 임하기를 진심으로 ...


profile

웃음

2018.06.19 22:11:35
*.202.152.93

목사님 늘 뵙고 싶고 생각나고 하는데...제대로 갈 틈이 없는 게으름이 방해하네요...

여전히 저보다 더 건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비아에 가끔 들렀는데 자취를 못 남겼네요...

자주 오겠습니다.^^

샘터

2018.08.30 00:04:00
*.189.23.163

아니 웃음님 ..언제 제주도로 .~??

한국에 취업했던 외국 노동자들이 대부분 귀국후 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저는 베트남에 자주 가는데 박항서 감독 때문에 한국을 좋아하는 것 보고 월남전에서 진 빛이 조금 탕감되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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