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암탈이 알을 품기 시작하더니 3주가 조금 지나 병아리가 깨어났다.

그런데 기이하다. 

분명히 알 12개를 넣었는데 병아리는 10마리나 깨어났고

남은 알이 여섯개다.....

도데체 산수가 맞지 않는다.

아마도 쌍란이 있었나보다. 

어미닭을 졸졸 따라다니고 밤에는 어미닭 품 속으로 열 마리 모두 쏘옥 들어가 보이지도 않는다.

아고...귀여운 것들...!

작년에는 7알 중 4마리 깨어났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실종. 3마리 중 암탉이 하나 수탉이 두 마리였는데 

수탉은 이장님이 필요하다고 해서 주었고 

남은 암탉 한 마리가 건장하게 살아 남아 지금 열심히 알을 낳고 있다.

어머니 암탉은 이번에도 알을 품어 올해 2세대 째  병아리를 생산했다.

위대한 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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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눈을 맞추고 있는 병아리와

새끼를 바라보는 어미 닭의 눈빛이라니...!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실로 "삶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하는 신비"이다.


병아리2!.jpg

 일 주일 정도 지난 오늘.

물 한 모금 먹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요놈들 보러 닭장에 들리는 일이 요즘 우리 부부의 낙이다.


녀석들이 제법 컸다. 

이놈들이 다 자라면 닭장이 비좁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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