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7일

조회 수 233 추천 수 0 2019.07.08 22:01:4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77, 성령강림후 넷째 주일

 

1) 임마누엘- 매월 첫 주일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합니다. 설교원고는 평소처럼 작성하고 설교 현장에서는 어린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체 구성과 전달 방법을 바꿉니다. ‘예수의 제자 파송이라는 설교 제목에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 설교의 핵심 주제입니다. 그걸 어린이들이 알아듣도록 설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른들도 이해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예컨대 하나님 나라가 종말론적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이 주제 안으로 한걸음이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설교 중에서 예수의 출생 이야기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 전했습니다. 천사의 고지에 따라서 마리아가 출산할 아들의 이름이 임마누엘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결국, 예수를 통해서, 예수와 함께, 예수 안에서, 예수를 향해서 우리는 살아있다.’라는 게 무엇인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예수가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2) - 오늘(77) 저녁 6시에 동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봉산성결교회 원로 목사이신 고 류*창 목사의 조문 위로 예배가 대구경북 에큐메니컬 연대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진보 인사이셨기에 평소 류 목사님과 함께 사회 변혁 운동에 동참하던 목사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제가 설교를 맡았습니다. 제목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살전 4:13-18)였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예수 재림이 지연되고 기독교인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상황을 힘들어했습니다. 바울은 기독교인의 죽음을 예수 안에서 자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잠은 죽음을 가리키는 은유입니다. 다른 말로는 죽음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역시 곧 모두 잠에 떨어지겠으나 언젠가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잠에서 깰 것입니다. 생명이 완전하게 발현되는 순간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잠에 떨어지는 순간과 함께 마지막 나팔소리가 울리는 순간을 기다리면서 삽니다.

 

3) 신학공부- 오후 2:00-4:00시에 에티엔느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 5바울: 첫걸음을 강독했습니다. 50분씩 두 번에 걸친 강독이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고대 유적지를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울에 관한 이야기는 표면적이라서 그 내부에서 벌어진 상황을 그냥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이 직접 기록한 편지와 바울의 선교 활동이 기록된 사도행전을 바탕으로 서로 맞춰가면서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얻은 결론은 초기 기독교가 자리를 잡은 과정이 매우 복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바울이 등장하는 대목이 다루어졌는데, 다음에는 바울의 더 발전한 역할이 소개될 겁니다. 기대됩니다.

 

4) 쫄면- 오늘 친교 식사 메뉴에 아주 특이한 먹을거리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십여 년 역사에서 처음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쫄면입니다. 쫄면을 삶아내서 불지 않게 보관하고, 각종 채소를 섞어 고추장으로 버무리는 음식입니다. 다른 분들은 별미라 하여 맛있게 드셨고, 저는 매운맛으로 인해 덜어간 것에서 조금 남겼습니다. 젊었을 때는 매운탕, 떡볶이, 비빔 국수나 비빔 냉면을 잘 먹었는데, 요즘은 약간 덜 반기는 편입니다. 아주 맵지만 않으면 비빔 냉면은 괜찮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전문 냉면집에 가서 비빔 냉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걸 상상하니 군침이 도는군요.

 

5) 룸 넘버 13- 교우들과 함께 가려고 오래 벼르던 룸넘버 써틴연극 관람을 오늘 놓쳤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고 류 목사님 조문 예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이가 우리 교회 교우라서 더 실감이 났다고 합니다. 오늘 못 간 분들은 오는 14일 주일에 간다고 합니다. 그때도 저는 서울 샘터교회를 방문하기에 동행을 못 합니다. 저의 집사람은 함께 갈 겁니다. 오늘 관람한 교우들은 연극이 끝나고 주인공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교회 밴드에 올려주시면 제 아내의 스마트폰으로 보겠습니다.

 

6) 사인회- 신간 졸저 <마가복음을 읽는다>를 신청한 분들은 책을 오늘 받았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이미 사셨고, 차일피일 미루던 분들이 이렇게 단체 매입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 사인을 부탁한 교우의 말을 듣고 정 목사가 자리에 앉아서 사인을 시작하자 많은 교우가 몰려드는 바람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책 주인의 이름을 위에 쓰고, 아래에는 성경 구절이나 신앙을 암시하는 짧은 문장을 쓰고, 이어서 사인한 날짜와 저자 이름을 씁니다. 거금을 주고 산 책이니 시간이 날 때 잘 읽어보기 바랍니다.

 

7) 대희- *배 신*선 부부 집사의 아들 대희 군이 어제 휴가를 나왔다가 오늘은 본인이 다니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에 저에게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첫 휴가입니다. 소위 말하는 군기가 바짝 들었네요. 제가 물어보는 말에 짧게 끊어 대답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태도를 보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1층 카페에서 인사를 받고, 그 자리에서 대희 어깨에 손을 얹고, 휴가 재미있게 지내고 군 생활 건강하게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었습니다. 공교롭게 같은 시간대에 저를 만나러 온 다른 손님이 있어서 대희 군과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 손님은 류*창 목사님 상가에 조문하러 온 이*건 박사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작년 말로 정년 은퇴하셨습니다. 저와는 인연이 많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학부 저의 1년 선배이고, 독일 유학 시절이 일부 겹치고, 현풍제일성결교회 담임 목사 역할로는 제가 선임이고(그래서 현*용 고*선 이*남 집사를 잘 잘 아시는 분이신데...), 제가 기독교 사상에 설교비평을 연재하게 된 계기를 이 박사님이 마련해주셨습니다. 2시에 시작하는 신학공부로 인해서 이 박사 내외와도 짧은 만남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양평에서 거주하신다고 하네요. 함께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던 1970년대가 주마등처럼 지나는군요.

 

8) 핸드드립- 예배와 식사 후 1층 카페에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교우들이 5팀이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담소를 나누시더군요. 평화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손님도 맞아야 했고, 2시에 시작하는 신학강독도 준비하고, 6시에 조문도 가야 했습니다. 커피를 사준다는 교우들의 제의를 손님이 오면 함께 마신다는 말로 사양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중에 박*혜 집사가 보통 마시는 머그잔이 아니라 일반 잔과 커피를 내리는 유리 용기를 들고 오더군요. 한잔을 따랐는데도 유리 용기에 커피가 남았습니다. 저보고 드실래요, 하기에 나중에 손님 오면 마시겠다고 하자 이 커피는 핸드드립이니 한번 마셔보라고 하여 못이기는 척하면서 주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이 납니다. 잘 마셨다 싶습니다. 신학공부를 마치고 교우들은 연극 관람하러 가고 저는 조문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다시 카페에 올라가서 집사람과 함께 2인용 테이블에 앉아 1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커피를 더 시키지 않고 물만 한잔 가져다가 마시는 걸 본 사장님이 우리를 측은하게 여겼는지 아메리카노 한 잔과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져다주시더군요. 고맙습니다.

 

9) 종강- 2019년 전반기 수요 성경공부가 드디어 이번 수요일로 종강합니다. 고전 1장부터 올해에 시작했는데, 고후 5장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유익한 공부였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평생 붙들고 산 성경인데도 공부할 때마다 새로운 깨우침이 주어집니다. 깊어진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없는 자는 있는 것마저 빼앗기고 있는 자는 더 주어진다는 경구를 실감합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8, 헌금 1,7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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