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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보시오. 그것을 문자적으로만 생각하면 그가 어딘가 다른 데 계시다가 오셨다는 말이 되오. 그 다른 데가 하늘이라고 생각하시오? 당연히 그렇소.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오. 하나님의 아들도 역시 하늘에 계셨소. 여기서 조금 더 복잡한 문제가 불거지오. 마리아의 몸을 통해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는 신생아가 아니라 이미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영원 전부터 존재했던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이 되오.
지금 나는 정리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를 위에서 제기했소. 성탄절과 연관해서 그대의 머리가 더 복잡해질까 염려가 되오. 복잡해지기를 원하지는 않소. 그러나 피상적인 생각을 벗어나기를 바라오. 언어의 피상적인 표상에 머물지 말고 그 깊이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오. 아들이라는 언어의 피상적인 표상에 머물면 하나님이 실제로 아들을 두는 것처럼, 더구나 딸이 아니라 아들을 두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소. 하나님의 아들이 오셨다는 말은 그런 차원과는 전혀 다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