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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11)
도대체 월정헌금을 얼마나 하면 되나, 하고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십일조 헌금을 할 때는
헌금 이름이 액수를 규정하고 있어서
대략 그런 기준에 따르기만 하면 되지만
월정헌금은 아무런 기준이 없으니
결국 때마다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결정해야 하니 모호하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크게 요구되기에
헌금이 수행의 한 과정이라 해도 잘못이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은
문제를 지혜롭게 처리하지 않겠는가.
내가 알고 있기로는
월정헌금을 교회의 주 수입원으로 하는 교회가
미국에는 제법 많고, 우리나라 안에도 몇몇 있다.
주로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형태의 교회가 그렇다.
그들은 연말이면 약정서를 쓴다.
약정서에 근거해서 수입이 예상되면
그 한도 안에서 지출 예산까지 짠다.
종교세로 운영되지 않는 교회로서는
이것이 가장 합리적인 게 아닐까 생각된다.
앞에서 한번 짚었지만
샘터교회는 원칙적으로 무기명 헌금을 한다.
세금 정산을 위해서 기부금 확인서를 필요한 경우에
이름을 쓰거나 아니면 일정한 번호를 쓴다.
무기명이 무조건 옳거나
기명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 없고,
거꾸로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각각의 교회가 겪은 역사 안에서
보다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제도를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