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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s 517
정용섭 목사님께 질문올립니다.
칼빈이 그런 주장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인간은 선을 행할 수 없을 만큼 전적으로 부패했다는 말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또 루터 역시 비슷한 발언을 하는 것 같은데요
인간의 자유의지로 선을 이루려는 시도는 어리석고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위의 두 분의 종교개혁자들의 주장이 옳다면
물에 빠진 생면부지의 인간을 구하기 위해서 물에 뛰어들거나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철로로 뛰어든 사람들의 행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인간이 선을 행할 수 없다면 도대체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지요?
인간에게 선을 행할 능력이 없다,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습니다.
2010.09.06 19:35:39
두분 사이에 제가 끼어들어 심히 죄송하고, 유감입니다.
기독교가뭐꼬, 설교집 등을 참조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죄송하고 유감인 짓은 왜 하냐고 물으면
다시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해변가 사는 분들에게 조금 죄송한 마음도 드네요.
2010.09.06 23:34:21
화들짝 님,
인간의 전적인 부패라는 말은
두 가지로 보면 됩니다.
1) 실제로 죄를 행한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죄에 기울어져 있다.
2) 인간은 개량의 방식으로 죄를 벗어날 수 없다.
극단의 인간애를 보여주는 행동들은 이것과 다른 문제입니다.
2010.09.07 23:11:59
인간이 개량의 방식으로 죄를 벗어날 수 없다면
용서받는 길 만이 남았을 뿐, 죄를 숙명적으로 안고가야 한다는 말인가요?
저는 인간이 전적으로 부패했고, 인간에게는 선을 행할 능력이 없다는
종교개혁가들의 주장과 인간현실에서 경험하는 인간의 선한 행동이 서로 마찰을 일으킨다는
생각에서 질문을 올렸는데, 목사님은 그런 극단적인 행동은 이것과 다른 문제라고만 대답하시니
제 고민이 아직 풀리지 않는군요.
인간이 전적으로 부패하고, 선을 행할 능력이 없다면
인간에게는 위에서 언급한 그런 선한 행동이 나올 수 없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의 주장이 어떤 점에서 타당한지 다시 한 번 설명을 듣고 싶군요.
2010.09.07 23:40:09
화들짝 님,
위 문제는 성서가 인간의 행위를 심층적으로,
즉 존재론적으로 접근한다는 사실을 전제해야만 이해가 됩니다.
인간이 착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그것으로 그의 전체 존재가 선하게 된 것도,
선하다는 것도 보장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도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이 아니라
우리의 속에 있는 의도까지 포함해서 말씀하셨어요.
더구나 우리는 무엇이 선한 것인지를 판단하지 못할 때도 많답니다.
전적인 타락이라는 교리가
인간의 선한 행동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것의 심층을 말하는 거랍니다.
선하게 행동하고 착하게 사는 거는
마땅히 인간이라면 당연히 노력해야 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