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다시 고향으로!

조회 수 1591 추천 수 11 2007.06.03 09:41:42
2007년 6월3일  다시 고향으로!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막 6:1)

예수님은 고향을 방문하십니다. 나사렛입니다. 예수님이 출생은 베들레헴이지만 자란 곳은 나사렛입니다. 그곳은 예수님의 가족, 친척, 동네어른들이 계신 곳이고, 예수님의 어린 시절 추억이 긷든 곳입니다.
저는 고향이 없습니다. 서울을 고향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곳의 추억만 남아있지 형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서울시 삼선동에서 초등학교 5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2학기부터 광나루 다리 건거 천호동에서 살았습니다. 삼선동 동네는 내 기억에 생생합니다. 좁은 골목길이 많았습니다. 우리 집도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붉은 벽돌로 된 담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군요. 그 골목길에서 공기, 줄넘기,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작은 누님이 고무줄 하는 것도 본 적이 있지요. 그때는 서울이지만 가로등도 없고 해서 밤하늘의 별을 자주 보았습니다. 직접 찾아가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겠지요.
천호동은 그야말로 저에게는 낙원이었습니다. 집도 몇 채 없었습니다. 논, 밭, 과수원, 냇가, 숲은 모두 놀이터였습니다. 멀리 남한산성이 바라보였지요.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그래서 모든 게 맛있었던 고향땅, 그리고 그때의 친구들을 찾을 수 없습니다. 천호동은 이제 집, 사람 천지가 되었더군요. 찾아갈 고향이 없다는 건 삶의 큰 부분을 상실한 거겠지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대로 예수님은 고향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걸 이미 짐작하셨을 예수님이 굳이 고향을 찾아간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군요. 앞에 놓인 십자가 사건을 예감하고 어머니 마리아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기 위해서 찾아갔는지, 아니면 고향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서 찾아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6절 말씀을 전제한다면, 아마 후자의 가능성이 높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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