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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롭게

조회 수 2003 추천 수 0 2010.03.07 21:29:00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맑고 큰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데서 찾아온다.

조그만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밤에 텔레비전도 끄고,

촛불이라도 한 번 켜 보라.

그러면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간접적으로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가족들끼리. 아니면 한두 사람이도

조촐하게 녹차를 마시면서

잔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거기서 또한 삶의 향기가 피어날 수 있다.

 

때로는 전화도 내려놓고, 신문도 보지 말고,

단 10분이든 30분이든 허리를 바짝 펴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는 누구인가 물어보라

 

이렇게 스스로 묻는 물음 속에서

근원적인 삶의 뿌리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명의 잡다한 이기로부터 벗어나

하루 한 순간만이라도

순수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여라   법정   조화로운 삶  p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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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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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첫날처럼

2010.03.08 12:28:08

법정 스님 글은 정말 종교를 초월하여 사람의 영혼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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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10.03.08 19:52:10

법정스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이런 깨달음을 어디에서 깨우쳐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1971년에 출판된 '무소유'란 책을 저는 최근에 읽어 보았는데

시대를 앞선 선각자적인 예언과 종교인으로서 이 사회에 대한 예리함과 통찰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글은 정말 영혼에서 길어 올리는 글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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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10.03.08 22:00:42

법정 스님께서 중환으로 입원하셨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대학 시절부터 참 많이 좋아하는 분인데요. 

어느 책에서 산상수훈에 대한 글이 있어서 참 감동을 받은 적이 있어요.

꽉 막힌 신앙인들이 세상에 널널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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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10.03.09 03:36:19

저도 가끔 법정스님의 글을 읽곤 합니다.

이 분의 글을 대하면

고요한 산사에 들어와 앉은 듯

청정해집니다....

 중환으로 입원하셨군요?  이젠 연세가 꽤 되셨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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