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다비안 성도님들께 여쭈봅니다.
도희가 아프고 나서야 이 미련한 죄인이 성경 말씀을 진지하게 읽고 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목사님의 설교집, 민영진 선생님의 설교집과 함께 가능하면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여쭙고 싶은 것은, 성경을 보면 어느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라 쓰고, 다른 구절은 '그리스도 예수'라고 적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요? 히브리어나 아람어 성경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별 차이 없이 번역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예수'는 인격적 존재로 오신 하나님에게 예비하신 사람의 이름이고, '그리스도'는 '기름 부은 자'라는 존재의 신성을 강조한 게 아니냐는 좀 막연한 생각은 해봅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sola gratia
소개하신 글의 내용은 부활 이전의 예수와 부활 이후의 그리스도를 다르게 취급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성자의 위격에 관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는 육신에 거할때의 lowly name 이고 그리스도는 부활이후의 glorious name 이라고 주장하게 되면 부활 이후에 바울에게 현현하신 주님께서 자신을 소개할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 라고 자신을 소개하신 것을 설명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또한, 요한계시록에서 영광중에 나타나신 주님을 "인자와 같은 이" 라고 묘사하고 있는 부분을 참고해볼때 위의 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예수 혹은 인자(son of man) 라는 호칭이 육신속에 갖힌 시절의 낮은(?) 신분일때를 묘사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 Jesus 는 이름이고 Christ 는 메시아의 직위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Why does the Bible say that we are “in the Lord,” “in Christ,” and “in Christ Jesus,”
but never “in Jesus” or “Jesus Christ”?>
란 질문 앞에다가
셋째,
다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후에
교회들을 다루시며 돌보고 계시다는 점에 대해 혹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으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C120님, 장문의 댓글을 작성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별로 대단한 댓글도 아니었는데 이토록 긴 답글을 달아주시니 좀 미안한 마음까지 드는군요 (비꼬는 말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제가 위의 링크글에 대해 "부활 이전의 예수와 이후의 그리스도를 다르게 취급하고 있다" 고 말한 부분에 대해 오해하신 것 같아 약간의 부연설명을 드립니다.
“예수는 육신에 거할 때의 육신에 거할 때의 lowly name이고
그리스도는 부활 이후의 glorious name”이므로 그런 고로
(‘별개의 두 실체를 가리키는 명칭이다’)라는 “주장”인 것이 전혀 아닌데도
혹 님께서는 그런 것 쯤으로, 즉 위 괄호 부분을 부가하는 오독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한 번 살펴 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링크글의 저자가 부활이전의 예수와 이후의 그리스도를 별개의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는 말을 하려 한 것이 아니며, 2C120님이 설명하신 내용대로 글쓴이의 주장을 이해하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위의 글을 쓸때 우려했던 핵심사항은, 링크글에서 lowly name, glorious name 등의 표현을 사용함으로 인해 자칫 사람들에게 부활 이전의 예수와 이후의 그리스도가 동일하지만 다른 성격의 존재로 혼동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부활 이전의 예수는 상대적으로 열등한 존재였다가 부활 이후에 완전한 존재인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식으로 사람들이 오해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성자의 위격에 대해 몇가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자는 성육신하신 시절에는 성부보다 열등한 존재였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지적했던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추가로 인용하신 글의 내용중에서도 몇가지 언급하고 싶은 사항들이 있기는 한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지금부터 며칠간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관계로 당장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뭐, 그다지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하니 그에 대해서는 차후에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ps) 혹시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만, 다른 분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저는 2C120님이 처음에 실수로 공개하셨다는 개인정보를 본 적이 없어 그 내용에 대해 일절 아는바가 없습니다. 어디에 사시는 누구신지, 나이는 물론 성별조차 알지 못하니 혹여나 그에 대한 염려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님의 댓글 중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국어 사이트 쪽 번역된 일부 내용도 마련되어 있네요, 해서
&
http://www.hymnal.net/song-categories.php/h
주(主)의 평강과 인도하심이 님께도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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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ps)를 대하고 :
든 것도 없이 나대는 모습들을 혐오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식으로든 남들에게 별 쓸데없이드러나는 걸 워낙 싫어하는
성격 측면이 좀 없지 않은 건,
나서서 드러나는 거 자체를 원체 싫어하는 그런 천연적 기질 부분이
여전히 좀 처리되지 못한 측면이라서...
회원 가입하느라 개인 신상 정보까지 사이트 관리자 쪽에 제공해야 했던 데다가
댓글 참여까지 하게 되어 그만, 닉네임으로라도 어쨌든 더 공개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트에 드러나게 되어 버린 데 대해
그저 개인적으로, 유쾌하지 않은, 불편한 느낌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거라 그런 거니
그냥 그러려니...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그리고, "이쪽에서(?) 실수로 개인정보(실명)을 공개(?)했다"고 한 적은 없는데요..??
"제 쪽에서 실수로 개인정보를 공개 게시판에 공개했었다"고 한 게 아니라 다만
"회원 가입하느라 개인정보 즉 실명, 생년월일, 성별 등등을 관리자 쪽 회원 정보 난에다
'이실직고'(^^)해야만 했었다"고 했지요. ^^ )
이쪽 2C120이 댓글로 적었던 말, 즉
우스개 삼아 이 댓글 자리에서 언급한 걸 놓고
흔쾌히 포섭, 혼합시키는 종교다원주의, 종교 혼합주의 성격을 보이는 듯한— 의 모습,
글쎄요, 저로서는 좀 우려를 느끼게 되지 않을 수 없는 여러 게시물들 내용을 대하면서,
과연 뭐가 영적 분별도 없이 “종교 다원주의, 종교 혼합주의” 식 “잡탕짬뽕” 식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내주하시는 인격적 하나님이신 성령에 대한 인식이 없이
단순히 관념적인 사변에서 나온 다분히 영지주의적 ‘하나님 인식’(?)인 건지에 대해
그분의 지체 된 사람으로서의 판단과 발언, 행동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빌 1:19)을 부지불식 간에 거스르는 일(마 12:32)인 건지
(이쪽으로서는 물론 특정 교회에 대한 공감 정도를 구할 의도 따위란 전혀 없습니다만)
그리고
이 게시물 자리에서 마주친 김에
도희의 쾌유와 건강을 빕니다.
헬라어 성경에서 옮겨온 것인데요, 헬라어 원전 순서 그대로 옮겨담았을 겁니다.
전자는 "그리스도"에, 후자는 "예수"에 더 강조점이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주장하는 신약학자들도 있더라고요. 아마 일부 본문에 국한된 것일 겁니다)
대개는 특별한 의미 없이 치환하면서 사용합니다.
혹은 수사적인 용법으로 그렇게 쓰일 수도 있겠구요(고전1,2참조).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