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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창세기를 읽다가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올립니다.
창세기 15장에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자식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했을 때
아브라함이 그 약속을 믿음으로 하나님이 그것을 의로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그런 믿음이라는 게 순간적이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면 어떻게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으려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16장에 보면 아브라함이 하갈을 취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런 믿음이 과연 제대로 된 믿음인지....
나중에 변질돼도 그 순간만 믿으면 하나님은 그런 믿음조차도 의롭다고 인정해 주는 것인지 살짝 의문이 드네요.
목사님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로 질문하겠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이방인 에디오피아 내시가 구원받는 사건에 주의 사자(26절)와 성령(29절)이 등장합니다.
이 둘은 실체가 같은지 다른 존재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0장 고넬료 사건에도 하나님의 사자(3절) 천사(7절) 성령(19절)이 나오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존재인지 동일한 존재인지 궁금합니다. 제생각에는 다른 존재일 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주의사자(하나님의 사자, 천사)는 메신저로서 피조물이라면 성령은 하나님의 한 위격으로서 존재하는 분이니까요. 혹시 제 생각이 틀린 것인가 해서 확인차 질문해 봅니다.
아우 님, 지금 노트북 자판을 두드느라
손가락이 좀 어색해서 글을 짧게 써도 이해해주세요.
1)아브라함 이야기
하갈을 통한 이스마엘도 아브라함의 아들이잖아요.
그가 바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아들이라고 해도 됩니다.
그런데 사라를 통해서 또 아들을 낳았네요.
이스마엘과 이삭의 다툼이 벌어지겠지요.
결국 이삭과 그 후손이 정통성을 이어받았습니다.
그 관점에서 보면 하갈과의 관계는 좀 그렇고 그런 거지요.
여기서 이상할 거 하나도 없어요.
아브라함의 믿음이 순간적이었느냐,
인생 전체를 통한 것이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할 수도 있긴 하지만....
2) 천사, 성령 등...
결론적으로는 똑같습니다.
천사를 메신저라고 보고
하나님과 구분하는 것은
제우스와 헤르메스를 구분하는
헬라 신화의 사유방식입니다.
성서도 편의상 그렇게 볼 수 있으나
더 깊은 것을 봐야 합니다.
그걸 여기서 다 설명하기 힘들군요.
한 마디만 하면요.
하나님은 계시와 통치로 존재하시는 분이에요.
메시지 자체가 하나님인 거지요.
메신저와 메시지가 구분될 수 없어요.
그런데 성서텍스트에 따라서
주의 사자, 천사를 성령이나 하나님과 구분해서 볼 수도 있긴 합니다.
예로 든 사도행전에서는 동일하다고 봐야하구요.
손가락 때문에
이제 들어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