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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조회 수 2038 추천 수 0 2018.10.23 23:03:43

오늘밤은 보름입니다. 달빛이 환합니다.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달에는 아무 생명이 없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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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지적인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발견될 수 있을까요? 인간이 외계인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외계인이 인간을 찾아오는 게 훨씬 빠를 겁니다. 만약 외계인이 있다면 말이지요. 어쩌면 외계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과 조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는 높습니다. 너무 멀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여니 하늘 구름이 멋진 문양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한번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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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모양이지만, 한장 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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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은 땅에서 바라본 하늘 모양이면서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내려다본 모양이라고 해도 됩니다. 우주에서 외로운 행성인 지구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칼 세이건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외계인과 만나도 우리는 놀라고, 만나지 못해도 놀란다는 겁니다. 한편으로는 반가워서 놀라고, 다른 한편으로는 외로워서 놀라는 거겠지요.

지구만은 생명으로 충만합니다. 원당 우리집 마당도 깊은 가을의 정취를 보여줍니다.  지저분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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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풀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핑계로 마당일을 더 게을리 합니다. 언젠가 모든 업무로부터 해방되면 마당에서 흙과만 놀게 되겠지요. 단풍나무가 제법 색깔을 유지하고 있네요. 아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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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의 단풍나무는 색깔이 칙칙합니다. 이상합니다. 똑같이 심은 건데 서로 다르게 자라네요. 단풍나무가 빨리 자라야 한여름 동편 햇살을 막아줄 텐데요. 내년 봄에는 진딧물 약을 뿌려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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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입니다. 작년 11월 초 소나무를 이식할 때 옮겨심은 탓에 올해는 석류가 하나도 맺히지 않았습니다. 살아난 것만 해도 기특합니다. 내년을 기대해야겠습니다. 보름밤, 모두 편안히 잠자리에 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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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October 24, 2018
*.86.237.246

잡으셨네요,

야심한 밤에 빛나는 팔광 패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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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October 24, 2018
*.182.156.135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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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October 24, 2018
*.139.82.200

첫번 보름달사진이 예술입니다....

저도 밤하늘을 보았는데,

목사님의 사진이 더 신비하네요.

목사님댁 뜨락에도 만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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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October 24, 2018
*.182.156.135

뜨락, 만추 같은 단어를 들으니

가을 기분이 훨씬 진하게 다가오는군요.

오늘밤에도 허공에 매달린 달이 우리집 뜨락을 밝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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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은성맘

October 25, 2018
*.165.46.3

어젯밤 달이 정말 굉장히 크고 밝아서 마치 내앞에서 얼마 떨어지지않은곳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아서 사진으로 남길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달을 목사님도 보시고 이렇게  찍어 올려주시니 ...

어제 본 그 달이 다시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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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October 26, 2018
*.182.156.135

은성맘 님이 살고 있는 안동은

역사도 깊고 풍경도 좋아서 세계에 자랑할만한 곳입니다.

오죽 했으면 영국 여왕이 그곳을 방문했겠습니까.

오늘도 약간 찌그러진 달이지 여전히 고즈녁하게 빛을 냅니다.

달이 두 개였다면 인간 역사가 달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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