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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은 보름입니다. 달빛이 환합니다.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달에는 아무 생명이 없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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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지적인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발견될 수 있을까요? 인간이 외계인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외계인이 인간을 찾아오는 게 훨씬 빠를 겁니다. 만약 외계인이 있다면 말이지요. 어쩌면 외계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과 조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는 높습니다. 너무 멀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여니 하늘 구름이 멋진 문양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한번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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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모양이지만, 한장 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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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은 땅에서 바라본 하늘 모양이면서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내려다본 모양이라고 해도 됩니다. 우주에서 외로운 행성인 지구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칼 세이건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외계인과 만나도 우리는 놀라고, 만나지 못해도 놀란다는 겁니다. 한편으로는 반가워서 놀라고, 다른 한편으로는 외로워서 놀라는 거겠지요.
지구만은 생명으로 충만합니다. 원당 우리집 마당도 깊은 가을의 정취를 보여줍니다. 지저분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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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풀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핑계로 마당일을 더 게을리 합니다. 언젠가 모든 업무로부터 해방되면 마당에서 흙과만 놀게 되겠지요. 단풍나무가 제법 색깔을 유지하고 있네요. 아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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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의 단풍나무는 색깔이 칙칙합니다. 이상합니다. 똑같이 심은 건데 서로 다르게 자라네요. 단풍나무가 빨리 자라야 한여름 동편 햇살을 막아줄 텐데요. 내년 봄에는 진딧물 약을 뿌려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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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입니다. 작년 11월 초 소나무를 이식할 때 옮겨심은 탓에 올해는 석류가 하나도 맺히지 않았습니다. 살아난 것만 해도 기특합니다. 내년을 기대해야겠습니다. 보름밤, 모두 편안히 잠자리에 드시기를...
잡으셨네요,
야심한 밤에 빛나는 팔광 패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