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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수님이 실존인물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성경이 아닌 다른 역사서에는 대부분 기록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가 실존 인물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권위적인 기록들이 있는지요.

아니면 무엇으로 그것을 받아 드려야 하나요?

 

네, 음..내가 그것에 대해서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웃음)

교회 바깥에서 그것에 대한 문헌적 증거는 찾지 못합니다. 찾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예수님이 실존했다고 하는 기독교인들의 주장에 대한 완벽한 반론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바로 거기에, 교회 밖에 어떤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는 사실이 오히려, 예수를 통해서 행하신 하나님의 우주론적으로 유일회적인 사건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좀 옆으로 연관해서 비교해서 말한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교회 공동체 밖에서는 전혀 증명 할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아무도, 본디오 빌라도도 그렇고, 제사장들도 그렇고 부활한 예수 현현에 대한 경험은 없습니다. 기독교 공동체 안에만 있었어요.

 

이게 우리 기독교인들이 안고 있는 원초적인 한계, 어떤 부분에서 한계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확 드러나게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할 수 없다고 하는 그런게 있기도 하고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하나님의 구원의 행위의 비밀, 혹은 은폐성이 있다고 하는 사실에 증거가 됬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어때요? 이 말이 언어유희처럼 들리나요? 답변하기 힘드니까 자꾸만 말 돌려서 하는 것 같이 들리십니까? 아니면 이 말이 이해가 되시나요? 판넨베르크 설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류 인간들은 대단한 사건들에만 관심을 갖지만 그 날이 되면 에피소드처럼 보였던 그것이 정말 결정적인 사건으로 드러난다” 그런 이야기지요.

 

나사렛 예수 사건은 사실 에피소드예요. 어떻게 보면 세계사적인 차원으로 보면, 로마 역사가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 그리고 대단한 유대교 안에서도 그걸 읽히지를 못했습니다. 아마 유대교에서 예언자로 생각했을 것이고, 마호멧트, 그런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그렇게 혁명가도 아니었고요. 예, 기껏해 봐야 나사렛 출신이고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다가 제자들과 같이 예루살렘에 와서, 뭐 거기 예루살렘 입성할 때 보면 왕처럼 모습을 가졌다고 하지만 그런 모습은 아니지요. 문학가들, 글을 쓰는 사람들이 그런 방식으로 쓰는 겁니다.

 

예수님의 사건은 그렇게 역사적으로 드러낼 만큼 어떤 사건이지는 못했습니다.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사건이예요. 그러나, 지금 세계사를 움직이는 사건이 되어 버렸잖아요? 여기에 이제 하나님의 구원섭리, 통치비밀이 있는 거지요. 그 비밀 속으로 우리가 들어 가는 겁니다. 말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거예요.

 

이것은 우리 신앙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물리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온 것 말한 것, 양자역학 초끈이론 뭐 등등까지 지금까지는 그것이 타당해요. 그러나 달라 질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그러한 학자가 어떤 물리의 세계를 볼 수 있으면, 그렇게 열려 있습니다. 종말이 열려 있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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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June 29, 2009

어제는 목사님 테이블에서 녹음 했더니, 음질이 최상이군요.

다만 질문하신 분들의 음성이 잘 안들리네요. 

(마이크를 사용해 주셔야 할듯..^^) 

앞으로 양을 좀 늘려서 올릴 예정입니다.

목사님 강의는 따로 묶어 올릴 생각이었으나 어제 보니

강의중에 계속 질문이 나와서, 그냥 현장감을 살려야 할 것 같기도 하더군요. 

참, 혹시 여기에 본인의 질문이 올라 오는 것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그래서, 질문도 안 하실까봐, 쬐끔 염려 된답니다.^^

그러실리는.. 물론 없으시겠지요?^^

우리에게는 그 어떤 질문도 필요하며,너무나 소중하다고 생각되어요.

그래서 목사님께서도 한분 한분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해 주시는 것일 꺼구요. 

벌써 우리 샘터교회가 어제로서 7개월차가 되었군요.

7개월차 아가가 연상되지 않으세요?^^

너무나 이쁜 우리 샘터 교회..

제가 어제 살짝 해본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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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June 29, 2009

저는 라라 집사님 마음이... 더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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