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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교우들이 모아 주신 따뜻한 마음에 힘입어
남편을 하나님께 편히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주님의 섭리 안에서 이뤄지듯
이 또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면...
나는 이해 못할지라도
그 분의 섭리 안에 있는 일이라면...
안타까워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 밖에요.
다만 너무 오랫동안 병치레를 했던 사람에게
못해줬던 일들만 가슴을 치네요...
13년 전 삼성전자를 퇴사한 이후
이렇다할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던 사람이기에
조문객이 얼마나 있으랴 싶었습니다.
음식예약도 50인분 만 해놓고
쓸쓸히 떠날 남편 생각에 더 가슴이 아렸는데
주님은 또 생각치 못했던 많은 조문객들을 불러 보내주시고
장례의 처음부터 마침까지 오직 은혜로 진행됨을 깨닫게 해주시어
제 마음을 위로해주시더군요.
발인 후 용미리 시립 납골당에 무사히 안치하였습니다.
멀리 대구에서부터 올라오셔서
입관예배를 주관해주신 정용섭목사님과
아픔에 동참해주시기 위해 달려와 주신 정병선 목사님,
찾아와 위로해주신 많은 성도님들
그리고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건강을 회복한 남편과 함께 샘터에 나오는게 저의 꿈이었는데
샘터식구들과는 영정사진으로 만나게 되었네요.
근데 영정사진이 실물보다
좀, 아니 훨
잘 나온 겁니다^^
실물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를 좀 닮았습니다^^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강소은 집사님, 장례일정을 은혜 속에 마치셨다니 다행입니다. 전 목요일 저녁 시간에 일산 복음병원으로 향하다 강풍을 만나서 이런 저런 번거로운 상황을 겪는 바람에 중도 포기했습니다. 모쪼록 샘터가 집사님 가족분들께 주님의 위로를 전하는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