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신년의 시작도 설날도 지났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탈하길 빕니다.
집에 와서 보름간은 시차적응에 감기 몸살까지 겹쳐 정신없이 십이월을 보내고,
일월은 이래저래 바쁘게 보내다 보니 벌써 한 달이 다 지났네요.
한 달만 더 있으면 돌아가서 얼굴을 뵐 수 있겠군요.
십이월과 일월중순까진 조금 추웠습니다. 한국의 기온을 생각하면 엄살에 가깝지만 그래도 춥습니다.
한국과 같은 난방이 없으니 집안에서 격는 기온은 한국보다 춥습니다.
특히 밤엔 약간 두꺼운 잠옷을 입어야 춥지 않게 잘 수 있는데, 이 번 주부턴 양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서서히 20도를 넘어서는 날이 많아져 낮엔 따가운 햇살을 격어야 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어제까지 큰아이의 기말시험이 끝나서 지금은 저 혼자 집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큰 아인 학교가지 않는 날이라 친구 만나서 점심 먹는다면 나갔습니다.
얼마나 나가 노는게 좋은지 점심 먹겠다고 몇 마일이나 떨어진 햄버거 가게를 걸어서 간다네요.
대충 계산해도 3킬로정도 되는데, 집사람이 약속땜에 차를 가지고 나갔으니 별 수 없지요.
작은 아인 학교 마치고 마을 도서관 앞에서 매주 금요일에 있는 이동놀이팀이 동네 도서관
앞에서 한 두세시간 펼치는 놀이를 참여하러 갔으니 아마 저녁 전까진 오지 않겠지요.
저는 결국 혼자 점심을 해결하며 집을 지키면서 이렇게 소식을 전합니다.
여긴 겨울 방학이래야 고작 크리스마스 전후로 있는 2주정도 뿐입니다.
나머진 특별한 공휴일을 제외하곤 계속 학기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거의 세달에 가까운 여름방학을 기다리지요.
실질적으로는 다음주부터 2학기가 시작되겠지요.
가족들이 여기 온지도 벌써 일년, 참 휙하고 쏜살처럼 지나갔습니다.
저야 몇 달씩 떨어져 왔다갔다 하면서 사니
지난 일년이 사계절 별로 덩어리처럼 따로따로 머리 속에 저장되고 있습니다.
좀 지나면 익숙해질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어떨떨 합니다.
새로이 교회가 변모해 가기 위해
새로운 위원들도 선출하시고,
의욕적인 사역들이 시작되고 있음을 게시판을 통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항상 모든 일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그럼 따뜻한 봄에 뵙길 기대하며...
그렇지 않아도 사람들 이름 잘 기억 못하는 우리집 사람(김명자 집사)이 엊그제,
"그 든든한 양반, 왜 요즈음엔 통 안 보여요?" 하면서 물어왔었지요.
그 묻는 기색이 내심 그동안 '볼 때마다 마음이 든든해지는 분이라'는 그런 뜻이 묻어나데요.
저 역시 늘 보이던 분이 안 보이니까 속으로 '참, 이상하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하면서도
' 아니, 어딜 가면 간다고 교회에 귀뜸을 해야 남은 우리들이 궁금해 하지 않지' 하면서 언짢아 했었어요.
이제라도 근황을 알려주시니, 속에 있는 체증이 다 풀리는 듯합니다.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무책임한 양반이 아니지'
한 달 후엔 뵐 수 있게 된다니 또 하나 기쁜 소식입니다.
집사님 ! 그 곳 미국이 집이 되셨군요 ㅎ.가족분들이 잘 적응하셨다니 다행입니다 .
자주 미국에 가서 한참동안 가족과 같이 지내시다오시니 "기러기 아빠"는 아니군요
잘 지내시다 오셔요 ^^그 곳 소식도 가끔 전해 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