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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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안들에게 두 개의 유튜브 파일을 소개합니다.
1) 한국의 수도원을 가다- https://www.youtube.com/watch?v=FgG1f_O-1v8
2) 다큐인사이트 "기습" 3부작 중에 2번 "면역의 반격"- https://www.youtube.com/watch?v=6TFrhxhFLno
여기에 접속하면 이어서 관련 유튜브 파일이 나올 텐데,
관심 있는 분들은 더 깊이 따라서 들어가도 좋습니다.
수도원 영성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세계에 공통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는지요.
ㅎㅎ 하나님께 완전히 집중하는 삶이 마음 먹는다고 된다면
누가 출가하여 '기도와 노동'(ora et labora)에만 전념하겠어요.
저 사람들은 죽음 이후를 산다는 생각으로 생활하는 거죠.
그런 수도원 생활도 불순물이 전혀 끼어들지 않는 100% 영성은 보장 못해요.
상대적으로 바른 길이기에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그 길을 가는 겁니다.
우리처럼 세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들을 흉내 내는 거구요.
흉내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서당개 3년이라는 말처럼
그들의 경험을 조금이나마 나눠받을 수 있겠지요.
마치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는(마 15:27)
가나안 여자의 고백처럼!
흉내라도 열심히 내다보면 그들의 경험을 조금이나마 나눠받을 수 있겠지, 하는
여유와 가난한 마음이 잘 안 생겨요. 아주 성에 차질 않습니다.ㅠ.ㅠ
어설프게 흉내는 내는데 이게 맞는 건지, 이러다 보면 "진짜"가 되는 건지,
어쩌면 죽을 때까지도 "진짜"는 못 되는 건지, "진짜'를 경험하고도 그것이 진짜인지 모르는 건지
아니면 "가짜"인데 진짜라고 착각하며 그냥 가고 있는 건지, 아주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완벽하게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다면 뭔가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싶은 거죠.
그런데 그게 가능하지도 않고 영상을 보니 실상 원하지도 않는 것 같아서 또 답답..ㅎㅎ
다른 분들은 대체 신앙을 어떻게 유지해가고 있는 건지 정말 궁금해요.
이런 답답함을 그냥 끌어안고 묵묵히 가시는 건가...ㅎㅎㅎㅎ
좋은 것이 있으면 나눠주시는
목사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10여년 전 <위대한 침묵>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거의 3시간동안 상영시간이었습니다.
대사가 거의 없고, 수도원의 종소리, 성경책 넘기는 소리,
바람소리, 수도사들의 걸음소리 외에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작년에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을 보았습니다.
저도 저희 교회 교우들에게 이 영상을 보시면 좋겠다고 소개했었습니다.
경북 상주에 이런 수도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보신 분도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9) [명작다큐] 고독과 침묵, 영원의 진리를 향한 구도의 길 “세상 끝의 집 -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작 연속보기 (KBS 방송) - YouTube
목사니임~
"한국의 수도원을 가다"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보나마나 지루한 거 링크해 놓으셨겠지 하고 클릭했는데
50여분 되는 영상을 단숨에 다 봤습니다.ㅎㅎ
하나님께 완전히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영상 보고 그게 저의 영적 허영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본 회퍼와는 아주 다른 의미로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살고 싶은 것 같아요, 저는.
잘 믿고 싶은데 잘 안 돼서 속상하고 어느 땐 잘 믿고 싶은 마음도 없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요.
신앙이... 왜 갈수록 더 어렵고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암튼 요즘 고민하고 있는 신앙의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