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키 큰 나무숲에 흐르는 깊은 강물

Views 2637 Votes 14 2005.06.03 0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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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사님!
목사님이라 부르기보다는 선배(형?)님으로 부르고 싶군요.
저는 서울에서 40초반을 넘기는 나이에 (부)목사로 사역하며 개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면부지이지만, 기상에 실린 설교비평을 통해서 선배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선배가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설교비평을 읽으며 힘이 드실 것 같아 늘 안타까웠습니다.
한국 교계의 대표적인 목회자들의 설교를 비평하는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설교에서 사라진 텍스트와 복음 그리고 증언을 드러내는 일이기에 말입니다.
기상 6월호에 실린 임영수 목사님 설교비평을 대하고 축하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불쑥 사랑채를 찾았습니다. 아마 마음이 시원하실 듯 합니다.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대구 가까이라도 있으면 얼굴이나 뵙고 인사도 드리고 모임도 함께 하고 싶지만
마음만 갖고 있습니다(하긴 김종두 형 뵌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오랜만에 홈피를 찾으니 새로 입주를 하셨군요. 축하를 드립니다.

반가운 이름들도 여럿 있군요.
대구 내려가신 뒤로 한 번도 못 뵌 이신건 목사님,
목회로 뿌리를 내릴 듯한 이찬규 형,
갈 때나 온 뒤나 연락한번 없는(잊었겠지) 이길용 아우,
이 자리를 빌려 인사 나눔을 용서하십시요.

“키 큰 나무숲을 지나니 내 키가 커졌다.
깊은 강물을 건너니 내 혼이 깊어졌다.”
-박노해의 『사람만이 희망이다』 중에서

대구성서아카데미가 예수를 따르는 모두에게
키 큰 나무숲에 흐르는 깊은 강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profile

정용섭

2005.06.03 13:41:17
*.249.178.20

이병만 목사님,
나를 선배로 생각한다니
말을 편하게 하겠오이다.
이 목사는 이찬규와 이길용 사이의 학번이시겠구료.
개척교회를 준비하신다구?
좋은 뜻이 펼쳐지기를 바라겠오이다.
설교비평의 애로점을 정확하게 짚으셨오.
사람때문이 아니라 그들에 의해서 실종된 그 무엇을 찾아내기가
좀 고된 작업이라 할 수 있오.
이 목사가 언급한대로
임영수 목사님의 설교를 읽을 때는 진도가 잘 나갔오.
그냥 통하는 게 있다는 '필'이 왔으니까.
앞으로 그런 설교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고 싶은 데,
혹시 추천할만한 사람이 있으면 해주시오.
주의 은총이...

이길용

2005.06.03 20:22:59
*.97.233.82

에고.. 선배님을 제가 왜 잊겠습니까!!
정신없이 대구, 포항, 서울로 강의 뛰느라 선배님 돌아보는 세월을 잠시 잊은게지요~
신학교 1년 시절 선배님의 철학스타디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이길용도 없었을 겁니다~

그때 만들어 놓은 스타디 노트를 여전히, 아직도 전 잘 간직하고 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한번 주세요~ 연락 꼭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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